어썸피플에서 어썸프렌즈1기로 각자 소개를 할때
"여기 참석한 사람중 내그 가장 나이가 많을걸요?"라여
밝게 웃으며 소개를 하신분이 바로 이 책의 작가 옥복녀 선생님이시다.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밝은 미소를 기억하고 있다.
그 이후 나는 오케이샘이라는 닉네임으으로 블로그 운영을 하시는
옥복녀선생님과 블로그 이웃이 되었다.
일년이 넘게 꾸준히 블로그를 통해 배우고 생각할 기회를 주시고
나를 토탁토닥 해주시는 것 같은 글들이 참 좋았는데
그 토탁임이 이 한권에 책에 담겨져있다.
육아 지침서.
어렵다. 딱딱하다. 메모지와 연필을 드고 읽어야 할 듯한 책이란 느낌이 강한데
옥복녀 선생님의 이번 책은 마음으로 읽고
머리로 기억하게 된다.
책에 줄긋는 것을 싫어하는 나인데,
초보 쌍둥이 엄마가 되었기에
한줄 한줄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밑줄을 그으려했는데
그럴수 없었다. 그럴필요가 없었다.
한글자 한글자 가슴에 새겨지더라.
딸을 생각하며 이세상의 엄마가 된 모든 딸들에게
쓰신 글 이라 그런지 엄마랑 딸이 조용한 곳에 둘이 여행와
조용히 이야기 해주는 느낌의 책이다.
시원한 여름 바람 불어오는 시냇물이 흐르는 산속에서
엄마 무릎베고 누워 있는 성인이 된 딸에게
흰머리가 더 많은 엄마가 머리 쓰담쓰담하며
말해주는 그런 느낌이다.
태교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육아에 대한 공부도 계획을 세웠다.
기본적인 이론을 알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을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조산을 하게 되면서 나의 공부는 임신8개월에 멈춰버렸다.
그리고 출산을 하고,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두 아이를 면회 다니며
기도하며 감사의 이유를 찾는게 마음공부였다.
두 아이가 모두 집으로 오고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먹이고 트림시키고 안아서 달래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하다보면 또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갔다.
조리원동기들의 단톡방에는 생후 2개월차 아기들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법, 마사지법
머리가 좋아지는 등등의 이야기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이를 가슴과 가슴이 맞대고 안아
"사랑해 아가야. 고마워 엄마 아기르 태어나주고
건강하고 이쁘게 잘자라주어서.감사와 기도 그리고 나눔을 알고 실천하는
그런 바른 아이로 자라자"
이렇게 말해준다.
오전에는 아이를 돌봐주시는 분이 오신다.
새벽에 잠을 못잔날은 오전에 잠을 자거나 볼일을 보고 온다.
오후의 목욕시간은 내가 육아중 가장 즐겨하는 시간이다.
병원에 오래 있어서 나는 81일만에 내 아이들의 손과 발을 비닐 장갑이 아닌
손으로 만지며 체온을 느꼈으며 손가락 발가락 모양도 보았다.
목욕시키는 그 시간에 아이에게 여기는 발이고 여긴 손이다.
깨끗하게 씻으며 더 건강하게 더 예쁘게 자랄거라 말해준다.
물기를 닦고 오일을 발라주면서도 말한다.
우리 가족의 기쁨이라고. 너를 많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예쁘다 말해준다.
그래서인지 아님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딸 아이는 이제 예쁘다는 말을 하면 웃는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나보다.
초보엄마니까, 쌍둥이 엄마니까
자기 합리화를 하며 육아공부에 시간을 할애할수 없다는 나에게
서툰엄마 . 이 책은 육아게 중심을 잡을수 있게 했다.
아이의 감정을 내가 읽고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기다려주자는 것이다.
엄마라는 역할때문에 이런거 이런것을 포기했어가 아닌
엄마였기에 이런것 이런것을 경험할수 있어서
행복했어
이렇게 말할수 있는 엄마가 되는 방법을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가슴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행복한 엄마가 되려면
행복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님의 생신날.
작가님이 직접 아침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고 조기를 맛있게 구워 드셨다는
글을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난다.
참 멋진 분이시다라고 느꼈었다.
내 감정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나는 쌍둥이엄마이다.
남내둥이를 양쪽 허벅지에 앉히고
손으로 안고 있을때 그 감동.
감사의 시간을 가슴에 새긴다.
형광펜들고 줄치며 또 읽고 또 읽으며 눈물 흘렸던 부분.
더 높이 오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