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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미나님의 서재
  • 미안해 또 미안해
  • 이자벨라 팔리아
  • 16,020원 (10%890)
  • 2023-04-25
  • : 217

흔히 약속을 할 때 새끼손가락을 건다.

인연을 말할 때 새끼손가락에 붉은 실이 이어져 있다고도 한다.

이탈리아에서 출간한 이 책에도

인연을 붉은 실로 표현한 것이 재밌다.

물론 고양이가 털실을 갖고 노는 그림으로 표현되었지만 말이다.


『미안해 또 미안해』는 고양이 집사라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깜찍한 일러스트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함께 증정한 그림엽서 4가지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ㅎㅎ



그림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다른 사랑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화를 내거나, 긴 침묵으로, 때로는 고개를 돌려 무시했다면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라는 것이다.


사과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하기가 힘들다.

당연히 알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사과는 말이든 글이든 정확히 전달해야 안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상대는 알면서도 속상하기 마련이다.

쑥스러워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그걸 꼬집고 있다.





아이가 요즘 엄마에게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엄마도 미안하다고 사과해”다.

가끔은 자기가 잘못한 일도 내게 사과를 강요한다.


웃으면서 속아주면 그제서야 아이도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한다.

서로 사과를 하고 꼭 안아주는 것은 필수다.

때로 사과를 하면 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라면 사과는 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져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주 환상적인 곳에 닿을 거예요.

“너를 용서해”라는 말 속에 사랑이 가득 차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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