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감정읽기에 관한 출간된 책들만 보아도 꽤 많은 베스트셀러가 있다.
우리 아이가 다녔던 곳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로
수업을 했었고
아이 친구 유치원에서는
모자를 쓰고 자신의 기분을 말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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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은
『좋아, 싫어 대신 뭐라고 말하지?』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책장 넘기는 내내 부담감이 없다.
이제 초등 1학년이 아이도 술술 읽을 수 있다.
특히 좋은 건 어린이 감정 공부 활용 노트가 있어 책을 읽고
독후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특히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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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tv에 소설가 김영하씨가 나와서 말했던
대학교 1학년 수업이야기가 떠오른다.
학생들에게 “짜증나”라는
말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짜증나라는 단어는 화나는 일, 서운한 일, 황당한 일 등
너무 많은 감정을 함축시키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기 바란다.
물론 함께 훈련을 해야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