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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미나님의 서재
  •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 11,700원 (10%650)
  • 2022-04-05
  • : 146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욕심을 내려 놓기가 힘들다.

처음 아이를 갖고자 노력할 때는

예쁜 아기가 와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기도할 때가 있었다.

아이를 낳을 무렵엔 건강하게 태어나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막상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참 많아졌다.

물론 그 가운데는 내 욕심인 것이 더 많다.

아이에게 최고만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아이에게 책육아를 하겠다 다짐해 놓고

정작 아이가 좋아하는 책 보다는 내가 읽어주고 싶은 책을 읽어줄 때가 많다.

아이와 나의 접점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읽어주고 싶지 않은 책을 골라올 때는 살살 달래보기도 한다

이야기 공간에서 출간한 책들은 아이와 나의 절충이 잘 될 때가 많아

믿고 보는 출판사다.

이번에 아이에게 읽어준 책은 『내가 너를 보살펴줄게』다.

처음 아이에게 표지를 보여 줄 때는 심드렁했다.

그러다 앞면 뒷면을 펼쳐 보여주니 눈이 반짝인다.

‘됐다’ 싶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인다.


아주 작은 씨앗이 땅과 물와 햇살의 도움을 받아 무럭무럭 나무로 자라고

그 나무에 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는다

나무는 꽃을 피우고 사과열매를 맺고 후에 사과가 땅에 떨어져 씨앗을 떨구고

바람이 씨앗을 날리고…

그리고 씨앗 한 개는 바위틈으로 떨어진다.

그 씨앗을 새가 물고 땅에 떨궈준다.

자연은 이렇게 서로 돕고 보듬는다

그래서 제목이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인가 보다.

책을 덮으니 아이가 말한다.

“내가 엄마를 보살펴 줄게”

그래서 나도 말했다. “엄마가 00이를 보살펴 줄게”


매일 잠들기 전 책 두권은 읽어주자.

다짐하고 아직까지는 지키고 있다.

곧 스스로 읽겠다며 읽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날이 오겠지만

그 날이 조금은 더디게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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