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인도
정보라 2003/02/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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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 류시화 님의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류시화 님의 인도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웃다 울다 읽곤 알라딘에 들어와 습관적으로 류시화 님의 신작이 나왔는지를 검색하던 나... 마주치게 되고 바로 구입에 들어간 이책...'지구별 여행자' 하얗고 깨끗한 커버에 마음을 뺏기고 투박하면서도 장난끼가득한 인도인들을 그린 그림에 또한번 마음을 뺏기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충분한 깊이를 느끼게 하는 문체에 넋이 나가 버렸다.사실 요즘 우리가 인도를 잘못 알고 있다. 인도의 환상따위는영국이 만들어낸 신기루 같은 것이다. 등등의 말들이 많았다.그래서 사실 약간 염려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생각들을 버리기로 했다. 어떤 지역을 보고 느끼는관점은 사람마다 다르고 사고방식마다도 다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느끼냐가 것이 아닐까?
어쩌면 세간의 인도에대한 악의없는 비평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건 인도에 여행을 꼭 가야겠구나,인도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구나. 그러한것들을 생각하며 읽는 것은 아닌것 같다. 그저 삶이 외롭고 힘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생이 나를 아프게 하고 사람들이 나를 밟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럴때.그럴때 잠시 이 책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웃다가 울다가 하며
실현되지 못할가능성이 크지만 인도무전여행이나 시원한 코코넛혹은 찜통같은 인도의 더위, 릭샤를 타고 인도의 거리를 달리고 있는 나를 생각하게 하고 구루지와 갠지스강.. 그 더러워 보이는 강물에 자신의 죄를 사하기 위해 정성스레 목욕하는 사람들...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싶어서 휴식터인 이 책으로 달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인도를 생각하면 즐겁고 여행을 상상하면 행복하다.
그리고 이 책을 떠올리면 류시화 아저씨가 배낭을 메고 어떤 수염많은 구루지 옆에앉아 명상에 잠긴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다.그 모습은 내 눈에 너무나도 선명해서 만약 길을 걷다 그와 마주친다면 나는 한눈에 그가 지구별을 여행하는, 지구에서 류시화라고 불리우는자임을 알아볼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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