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 책은
"옛날 옛날에~"하며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들려주시는 할머니가 마치 내 앞에 앉아계시는 듯한 문체,
그 문체와 찰떡궁합처럼 어울리는 구수한 그림,
억지스럽지 않은 '사람들 이야기'가 모두 한데 어우러져 맛있는 책을 구성하고 있다.
권선징악 옛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현실적이고
매 장면이 살아있는 듯 역동적이다.
첫번째 나온 이야기와 옴니버스처럼 엮여져있는 두번째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내용이면서 또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외모지상주의자들이 허다한 요즘 세상에 겉모양을 따지는 박대감은 그리 이질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박대감.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간단하지만 깨닫기 어려운 교훈을
따뜻한 글로 풀어낸다.
조카에게 읽어주면 참 좋아하겠지.
이제 북녘동화를 찾아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