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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eye-1님의 서재

처음에는 이불을, 그뒤에는 집에 있는 다른 것들을 내다버렸다.
일기장들과 친구들의 절교 편지를, 아버지가 고모가 사는 캐나다로 떠나버렸을 때는 밥그릇을. 그와 헤어졌을 때는 사진들을, 쓰다만 글들을.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는 나 자신을 버리려 여기에온 적이 있었다. 복개되었으나 내 눈에는 여전히 더러운 물이 태평스럽게 넘치도록 흐르는 듯 보여, 나의 허물과 실패를 얼마든지버리고 묻어버릴 수 있는 출생의 장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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