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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eye-1님의 서재

책상 위 컵을 집으려다가 어제 받은 성적표에 물을 쏟을 뻔했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두쯔위는 13등에서 17등으로 미끄러졌다. 당연한 일이다. 기말고사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시험 결과에 실망하긴 했지만 예전처럼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그녀는 1, 2등을 다투었다. 부모님의 압박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시험을 잘 보기 위해 애썼다. 어렸을 때부터 시험을 잘 보면 부모님의 관심을 받을 거라는 착각이 있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갔을 때 초•등학생이던 두쯔위는 시험에서 1등을 하면 어머니가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그것이 혼자만의 망상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성적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했다. 그런 집착과 몸부림 때문에 자신의 영혼이 목 졸리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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