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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eye-1님의 서재

후궁은 기다렸다.
그러나 시가데라 고승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후궁의 손을 꼭 붙잡고 있던 늙은 손이 이윽고 풀렸다. 눈처럼 하얀 손은 새벽빛 속에 남겨졌다.
고승은 떠나갔다. 후궁의 마음은 차가워졌다.
며칠 후, 시가데라 고승이 암자에서 입적했다는 소문이 ㅈ해졌다. 후궁은 여러 아름다운 경전을 바쳤다. 그것은 무량수경, 법화경, 화엄경 같은 거룩한 경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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