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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ses4321님의 서재
  • 사랑이 이긴다
  • 랍 벨
  • 10,800원 (10%600)
  • 2011-08-26
  • : 658

이 책을 접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알라딘 검색페이지에 나온 소개에 끌려 즉시 책을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천국과 지옥, 구원과 심판이라는 이원법으로 사람들을 나누는 기독교와 

사랑의 하나님 사이에 느껴지는 괴리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당혹스러워하는  

부분일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서문에 담은 저자의 문제의식, 특히 이교도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쉽게 '지옥행'이라고 딱지를 붙이는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분명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고 공감이 됩니다. 

신앙의 목적이 천국에 가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 중에 사랑은 강조하면서도 

공의는 간과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사랑을 강조하다보니 노아의 방주나 열 처녀 비유와 같이 분명한 

심판의 메시지를 다루고 있는 본문은 다루지 않고 

심판이나 지옥에 관한 텍스트는 재해석을 통해 의미를 약화시킵니다. 

그러다보니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해 성경의 많은 부분을 약화시켜 

욕조의 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리려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갖는 위험한 편견이나 내세만을 추구하는 점은 타산지석으로 삼더라도 

초심자들이 접하기에는 다소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분별력이 많이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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