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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새 집시
- 마틸드 마냥 그림
- 12,600원 (10%↓
700) - 2015-06-17
: 149
《바람의 새, 집시》
2015 SIBF에서 만나 소중하게 간직하고있는 그림책.
언제고 또다른 식으로 포스팅하게 될 듯 합니다.
오늘은 "집시"의 표정과 몸짓만 클로즈업해보았습니다.
바람의 새 "집시"가 말합니다.
" 어느 날,
나는 툭 떨어져 버렸어요.
혼자였어요.
그 날,
내게 다가온 아이가 "마누"였지요..
온 세상 수없이 많은 존재 중에서
꼭 한 아이 "마누"가 내게 왔지요...
그 날,
내가 나무에서 툭! 떨어져버린 그 날
말이지요...."
마누의 손바닥 안에서
집시는 편안히 누웠지요...
따뜻한 손길과 눈길은
마법을 부립니다.
몸을 뚫고 들어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법...
평생 단 한 번도 그 마법을 체험하지도, 목격하지도 못한 채 이 땅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이, 많은 까치가 그럴 것입니다...
마음이 어루만져진다는 것은 그리 쉬 일어나는 일이 아니니까요.
한 생명이 홀연히 꽃피듯 피어나는 일인데
그게 아무에게나 언제나 일어나겠어요?
집시는 행운의 새입니다.
마누도 행운의 아이입니다.
"나의 둥지는 바로 여행이에요."
ㅡ오십년만에 처음으로 만난 문장입니다.
(ㅎㅎ 오타입니다.
나의 '동지'는 여행이라 잘못 썼네요.
다시 읽다 찾았습니다.
눈도 따라 나이들다보니 자주 일어납니다.
그런데...
동지도 말이 좀 된 듯해서 안 지우고 잠깐 바라봤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더 필요한건 없어요.
" 그렇구나.
눈빛이 필요하구나.
따스함을 머금은 눈빛.
온도를 장전한 눈빛..
그거 하나면 길잃은 까치,
나뭇가지에서 어느날 툭 떨어지고만 까치도
이름을 갖고 살 수 있구나...
마누와 집시...
너희들은 그런 눈빛을 서로 함께 지니고 있었구나...
그래... 그랬구나..
● 이렇게 훌륭한 그림책을 출판해주신
아주작은 그림책전문출판사
《같이보는책》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그림책 참 많은 세상에서도
꼭 소장하고픈 그림책은 아주아주많지는 않습니다.
《바람의 새, 집시》는
적어도 내게는 그런책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군요.....
구해서 보실 것을 권합니다.
판형이 꽤 커서 직접 펼쳐보면
이런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는 비교할 바 없는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가슴이 사뭇 떨릴지도 모릅니다.
(사진까지 같이 보실 분은 아래 블로그 링크~
http://m.blog.naver/j2hansae/2205360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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