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어느 작가의 글쓰기 교실을 간 적이 있었다.
수업을 한 학기 들었는데, 수업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나서 시간이 지나자 수업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배우고 나면 지식들을 쉬이 잊히곤 한다.
그런데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은 수업이 끝나도 잊지 않고
언제든지 글 쓸때마다 열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작가들은 쓰기를 가르칠 때 무조건 써라, 많이 써라라고 이야기 하는데,
강원국 작가는 특이하게도 ‘듣기로 쓰자’ 라고 한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출발점은 듣기라고 강조하고,
잘 듣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고 말하며 듣기 역량의 일곱 단계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다.
이 책이 다른 글쓰기 책과 다른 점이 있다.
어떤 주제에 관해서 설명한 때 ~~하는 몇 가지, ~~~하는 몇 단계
이런 식으로 자세하고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준다.
그것만 따라가도 부자가 되는 기분이다.
예를 들면, 말을 잘하는 여섯 가지 비결, 글을 요약하는 6단계,
통찰력을 기르는 여섯가지 습관, 단어를 다루는 10가지 실전 전략 이런식으로 써 있다.
단락의 제목만 읽어도 벌써 반은 배운 기분이 든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진짜 실용적인 책이다.
책 쓰기는 무언가를 문자로 표현하는 행위다.-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