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서 배우는 일이 참 드물어졌다.
개인 사업이라는 것은 회사 일과 달라서 선배도 스승도 없다. 오직 사장인 나만 있을 뿐이다.
나의 일을 누군가로부터 배운다는 것도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롤모델을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박산호 작가의 “다르게 걷기”는 인터뷰어 김지수, 특수청소 전문가 김완, 티벳불교 전파자 용수스님, 지식큐레이터 전병근, 웹소설 작가 최영진,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성교육 강사 심에스더, 인권위 조사관 최은숙, 도시연구가 정수경, 인권활동가 변재원의 이야기가 나온다.
박산호 작가의 여러가지 질문에 그들은 성심성의껏 답한다.
인터뷰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직업이 참 독특하다. 흔하지 않다.
사람들이 잘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그들은 무척 외로웠을 거 같다.
때로는 왜 그런 일을 하냐는 질문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질문은 남이 하는 게 아니라 어쩌면 자신이 자신에게 제일 먼저 던지지 않았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스스로에게 질문은 던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이 일을 하는 나는 지금 행복하니?”
제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땐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은 그런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