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서재, 그리고 더 나아가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책을 읽고 큐레이션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기분 좋은 상상으로 지금의 현실을
이겨내기도 한다.
독립서점 일상의 에세이를 담은 김지선에세이
<책방에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 는
언젠가 책방 겸 굿즈 공방을 운영하고 싶은 나에게 일종의
책방지기로써 하루 체험권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이 책 앞 면엔 귀여운 경고가 있다.
이 책은 책방지기를 꿈꾸는 분들이 읽기에 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책방을 운영하겠다고
뜬구름을 잡을 수 있으니
보호자의 독서 지도가 필요합니다.
<책방에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역시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새벽감성1집 이 책과 고양이, 카페가 있는 책방이라면 나는 식물과 책 그리고 굿즈를 디자인하는 구체적인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식물과 관련된 책들, 굿즈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아늑하면서도
초록 초록한 공간을!
📖18p
미래를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지금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사는
삶을 추구한다면
책방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나 역시 독립서점에 관심이 많은 만큼 책방의 감성도 감성이지만
자주 다녔던 독립서점들의 폐업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책방 지기가 담백하게 적어 내려간 책방의 일상을 눈 여겨 읽게 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이면서 개인 사업자로 혼자서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책방 운영의 일상은 나의 일상과도 어느 정도 겹치는 느낌을 받으면서
묘한 위안도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이 켜켜이 쌓여가는
지금 현재에 대하여
📖32p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대체로
주어나 목적어가 없었다.
'무엇이' 더 나았을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그 목적어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를 때가 많았다.
📖143p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행복을 찾으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때그때 감정의 흐름에 따라
지나쳐온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겠지.
돈 벌이만을 쫓아가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내 삶의 가치관과 취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책방에서 행복을 찾는 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을 찾은 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읽고 공감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나.
재생지에 인쇄된 책과 코팅 되지 않은 책 표지
환경을 생각한 책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책방의 일상을 적어 내려간 마지막 장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까지
행복했다.
읽는 것만으로도 호기심과 행복감을 충전 시켜주는 이 책을
독립서점 이 궁금하고, 책과 책방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래를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지금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고 사는
삶을 추구한다면
책방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P18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대체로
주어나 목적어가 없었다.
‘무엇이‘ 더 나았을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그 목적어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를 때가 많았다.- P32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행복을 찾으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때그때 감정의 흐름에 따라
지나쳐온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겠지.-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