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아직이다
jjo07 2026/07/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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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복숭아는아직이다 #효정 #필름 #에세이 #따쓰함쓰필사단28기
당신의 계절은 늦은 게 아니라, 당신만의 시간으로 익어가는 중이다
모든 이들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동일하다. 그런 동일한 시간 속에서 누군가는 많은 것을 얻고, 누군가는 많은 것을 잃는다. 그리고 누군가는 기쁨을 만끽하지만, 누군가는 슬픔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스스로의 실패로 힘들어하게 되는 감정들을 수없이 느끼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하루의 시간은 동일하지만 각자의 움직임과 속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도 자주 잊어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며 좌절한다.
나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삶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삶을 보내고 있는 나는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고통받고 살아간다.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만족이라고 말하기보다 어쩌면 받아들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러하다. 매일의 하루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이나 우울감을 느끼며 그보다 더 나은 삶이기를 바란다. 아무런 노력 없이 그것을 바랄 수 없지만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에는 더 큰 슬픔으로 무너져내리곤 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알맞은 때에 운 좋게 그것이 나에게 온다면 나의 계절이 꽃피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같은 시기에 그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세상 만물이 그러하듯 제철이 있다. 그 제철의 때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하루하루 시간을 살아나간다. 같은 출발선상에 서있었는데 나보다 훨씬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되면 두려움이 생긴다. 뒤처지는 것이 두렵다고 생각했던 나는 복숭아는 아직이다 속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게 된다. 그것은 단순히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닌 무리 속에 섞여 모양 없이 닮아가는 것이었음을, 내가 희미해지는 것이었음을 말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때로는 같은 모습이기를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유리창마다 다른 각도로 비친 하늘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지게 된 우리의 모습은 아름다움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그것은 고뇌의 시간이고 아픔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행복의 시간이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듯이 우리의 모습도 변화되어 간다. 내가 걷고 있는 계절과 타인의 계절이 항상 같을 수는 없지만 결국 내가 바라는 계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복숭아가 익어가는 계절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듯이 우리에게도 그런 시기가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단순히 시간이 흘러가기를 버텨내는 삶의 시간 속에서 그런 시간들이 나를 익어가게 만드는 시간임을 깨다는 순간이 올 것이다. 내게 그런 믿음을 안겨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에세이 《복숭아는 아직이다》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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