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마 소슬지
jjo07 2026/02/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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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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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죽지마소슬지 #원도 #한끼 #장편소설
혼자 있고 경찰관 하주와 귀신 슬지의 불편한 동거
혼자 만의 공간이 갖고 싶었던 하주는 여러 차례의 이사 끝에 원룸에서 지내게 된다. 8급 공무원임에도 자신에게 손을 벌리는 동생과 부모님으로 생활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속에서 살고 있는 하주. 형사과에서 과학수사팀으로 옮겨왔지만 변사자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낯설고 힘들다. 긴장하는 덕에 매번 화장실이 문제인 하주의 상황을 이해하는 파트너 반장 근덕이 있어 24시간 근무를 버티는 듯 보이는 혜주.
집으로 돌아와 단잠에 빠져있는 혜주를 깨우는 낯선 목소리. 잘못 들은 줄 알았던 그 목소리는 자신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 마주했던 변사자인 소슬지였다. 귀신의 몸으로 그녀가 죽은 곳이 아닌 혜주의 방에서 발견된 슬지, 게다가 다른 사람이 아닌 혜주의 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들리는 이 기묘한 상황은 혜주 자신도 믿을 수 없다. 경찰관 혜주와 귀신 슬지의 기묘하고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혜주는 슬지의 사정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슬지의 시신을 수습해 줄 연고자 하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슬지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한 혜주. 수첩 하나에 슬지에 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하는 혜주. 혜주는 슬지를 승천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아는 무당을 찾아가지만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혜주는 그런 아름의 이야기를 무시하면서 선무당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름의 충고는 흘려들은 채 슬지의 사정이 궁금한 혜주.
그런 와중에 피곤함을 느끼고 잠을 잔 것 같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혜주. 그런 혜주의 모습을 보면서 혜주를 따라간 사건 현장에서 만난 귀신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르는 슬지. 산 사람의 기를 빨아먹고 있다고 이야기하던 그 사람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무당도 아닌 경찰관이 자신이 만난 변사자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고, 그 사람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기며 기억해 주려고 하는 모습. 색다른 소재와 작가님의 필력으로 가독성에 날개를 단듯 순식간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혜주와 슬지가 이어진 연결고리를 알 수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소중하지만 그 소중함이 고됨에 잊히고 있다. 그래서 살아감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는 이들도 늘어간다. 소설 속에서도 하루에 만나게 되는 변사자의 수가 많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웃에게 무관심하여 홀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들, 그들에게 작은 관심이라는 따스함을 전해주어야겠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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