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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07님의 서재
  •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 유리 준
  • 16,200원 (10%900)
  • 2025-02-12
  •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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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마지막으로 단 한 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을 마주했을 때,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여덟 마리 고양이들이 떠올랐다.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 그들이 사라지는 상실감을 느꼈을 때 나는 어떨까?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해야 할 그 상황에서 나도 간절하게 바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묻고 싶을 것 같다. '너희들은 우리와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어?'라고 말이다.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없기에 더욱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카에데안'은 아무나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초대장을 받고 들어올 수 있는 이곳에서는 반려동물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황천으로 가기 전의 짧은 시간이지만 반려동물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반려동물의 죽은 영혼만이 들어오는 곳이 아니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던 주인이 먼저 죽었을 때 반려동물을 위해서 카페에 들르기도 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한 통의 편지, 그 편지와 함께 '카에데안'으로 찾아오는 사람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의 영혼. 그곳을 찾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떠나보내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 그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동생을 위해서 살아가던 남자 도모야와 그가 기르던 몸집이 큰 강아지 에투알의 이야기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남겨진 반려인의 슬픔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겨진 반려동물의 슬픔이 어떤 식으로 느껴질지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더욱 슬픔을 안겨주었다. 자신과 함께 있어달라는 에투알과 함께 할 수 없으니 미안하다는 도모야. 결국 도모야는 에투알에게 마지막 임무를 맡긴다. 마지막까지 도모야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동생인 미즈키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이 느껴졌다.

"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설령 괴롭고 슬픈 일이 있었다 해도 말이다." p.37

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 있어. p.145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에는 동물과 사람의 이별의 순간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상처와 후회를 마주하고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그렇게 건네진 조언들은 마냥 좋은 사람이길 바라고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하던 미노리마저 변화시킨다. 그렇게 변화된 미노리를 응원하며,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을 읽으면서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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