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jjo07 2025/02/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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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
- 하야시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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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5-02-20
: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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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존재가 생긴다는 것
따스한 양지 위에 앉아 있는 두 마리 고양이. 왠지 모를 심술보가 붙은 듯한 노란 고양이와 그런 노란 고양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얼룩무늬 고양이. 여덟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는 집사의 눈에 들어온 그림 동화 《양지》는 제목에서 안겨주는 그대로 따스함을 안겨주었다.
"있잖아, 트래비스
난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양지가 되고 싶어.
네가 어디에 있든 따뜻할 수 있도록."
고양이들에게는 악당과도 같은 노란 고양이 트래비스. 트래비스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면 자신의 먹이를 내팽개치고 도망가는 고양이들. 그런 고양이들에게 트래비스는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였다. 트래비스와는 다르게 자신의 먹이를 자신보다 약한 고양이에게 나누는 얼룩 고양이 미켈레. 트래비스를 본 미켈레는 꼬리만 남았지만 그것을 건네고 트래비스는 미켈레에게 먹으라고 한다. 그렇게 서로는 서로에게 착한 고양이로 기억된다.
트래비스가 좋아하는 장소로 가던 길에 다시 만나게 된 미켈레는 햇살에 발을 데우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면서도 트래비스는 미켈레가 신경 쓰였다. 어느새 같은 양지에서 따스함을 나누고 서로의 존재를 소중하게 느끼게 된다.
트래비스는 더 이상 무법자로 다른 고양이를 괴롭히지 않고 미켈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통통하던 배는 납작해졌지만 마음만은 그때보다 더 따스해졌다. 미켈레는 트래비스의 생일날 기쁘게 해주기 위해 낙엽 아래 물고기를 두고 가다 사고가 나게 되고 트래비스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곁에서 따스함을 나누어주던 존재가 사라지게 된 트래비스. 트래비스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미켈레를 만나기 전의 무법자가 될까, 아니면 미켈레처럼 주변의 고양이를 돌보면서 살아가게 될까? 홀로서기를 해야 할 트래비스가 살아갈 시간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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