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배우기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스페인어가 눈에 들어왔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남미 대륙 그리고 미국에서도 많이 쓰이는 언어라 배워두면 쓸모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알파벳으로 표기되면서도 발음이 어렵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페인어 완전 초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로도 표기가 되어 있고 mp3에 무료 동영상 강의까지 들을 수 있어 독학의 단점인 발음 교정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현직 학원강사이자 과거 멕시코에서 실제로 통역사로 5년을 살았다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이 잘 녹아 있어 그런지 차례만 봐도 6개 파트별로 상황별 구분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스페인이나 중남미로 여행이나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생활에 바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편집되어 있다. 사전이 따로 필요없을 듯 하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꾸준함과 반복이 관건인데 책 한권의 분량을 혼자서 독학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초보자가 뭐가 중요한지 알기도 쉽지 않은점을 저자는 간파한걸까? 중간중간에 스페인어권의 문화를 소개해 주면서 일부 한글 문장에는 살색 하이라이트로 구분을 쫙~해주고 있다. 아마도 시간이 없거나 너무 방대한 분량에 질릴 수 있는 초보자들을 위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아닐까 싶다. 모든 문장이 머릿속에 남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터. 이 한권의 책을 계속 반복할때엔 저자가 하이라이트로 표시해 둔 한글 문장에 해당되는 스페인어 문장 위주로 배우면 스페인어 습득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어 첫걸음을 위한 책으로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