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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님의 서재
  • 살아있는 건 두근두근
  • 보린
  • 10,350원 (10%570)
  • 2021-05-14
  • : 278

보린 작가가 던지는 '고기'라는 화두는 깊고 아름답다.


산 것에 붙어있는 고기와, 죽어 살덩어리가 된 고기.

흔하디 흔한 고기는 어쩌면 낯설기도 하다.

그 낯섦에 살포시 욕망이 끼어든다.

그러나 작가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살은 욕망과 치부로 얼룩지지 않고, 고기는 살덩어리로 전락하지 않는다.


살과 고기는 자연의 이치다.

먹고 먹히는 것. 

그것은 동물과 인간의 공통점이며, 힘의 원리 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힘 속에는 존중과 배려와 희망이 있다.

작가가 고기를 보는 시각은 아름다워서 슬프고,

상처받은 마음에 위안을 준다.


세 편의 이야기가 마음에 닿는 순간, 난 울컥해버렸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청소년의 마음에도 위안이 되길.

그리고 두근거렸던 마음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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