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sns에서 알게 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주로 여성이 등장하는 그림이었는데 첫눈엔 기이한 느낌이지만
조금만 살피면 유머가 느껴지는 그림이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스타일만 좋은 그림이 아니라 그림에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달까.
그 작가가 책을 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한 여성이 장막을 찢고 나오는 듯한 강렬한 표지.
책의 만듦새가 야무지고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마감이다.
작가의 그림을 엮은 듯한 이 책에는 시와 같은 짧은 글이 함께 한다.
그 글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상상의 폭을 확장시킨다.
역시 마지막에는 유머러스함을 놓치지 않는다. :)
한 번에 다 감상하기보다는 한 장 한 장 들여다보기 좋은 책이다.
직접적이고 설명적인 책들이 가득한 세상에 쉬어가는 틈 같아 좋다.
뜬금없지만 아이들과 '통증'에 있는 그림 한 장으로
'이야기 이어가기' 놀이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작가의 다음 세계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