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헤체님의 서재
짧은 글을 읽는건 마치 시를 읽는 것 같다. 설명도 앞 뒤 문맥도 없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그 생각의 단편들. 수많은 생각과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그런 시들처럼 파스칼의 팡세 역시 그런 짧은 아이디어들로 넘쳐난다. 물론 뒤로 갈수록 그의 치밀한 사상이 드러나지만.

그는 천재였다. 그의 화려한 인생을 보면 그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천재가 하는 말은 언제나 우리 일반인에겐 신비함을 준다. 그닥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이는 것들까지도. 천재인 그가 무슨 생각을 하며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팡세를 읽으면서 나는 그를 따라 생각의 파편들을 적기 시작했다. 짧은 글은 언제나 좋다. 책임이 없어서 더욱 좋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