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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체님의 서재
어린왕자는 몇번을 읽어도 지나고 나면 감감하다. 그것은 이것이 특별한 줄거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돌아다닌 여러 기괴한 행성들의 이야기 말이다. 내가 이 내용을 딱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 책이 형편없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 덕분에 나는 언제고 이 책을 다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오히려 커다란 장점을 가진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 이외에 이 책은 좋은 이유는 따로 있다. 사회생활에 찌든 나의 정서를 환기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다시 어린왕자와 같이 그 아이의 말을 드는 조종사와 같이 순수해질 수 있는 것이다. 언제고 이 책을 잡는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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