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읽고보고듣고쓰고
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주인공인 화자는 한동안 묵었던 돌고래 호텔(돌핀 호텔)을 떠나 도쿄로 돌아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한다. 그렇게 홀로 돌아가려던 찰나에, 투숙하면서 알게 된 호텔 여직원으로부터 부탁 하나를 받게 된다. 한 여자 아이가 있는데, 그 부모가 급한 일이 생겨서 아이를 호텔에 내버려두고 다른 먼 곳으로 떠난 관계로 그 여자 아이를 도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함께 동승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화자는 그 직원과의 관계가 나름대로 돈독해져 있던 터라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 화자와 그 여자아이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함께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공항 인근의 날씨가 좋지 못한 관계(눈, snow)로 비행기가 예정시간보다 4시간 후에 출발할 거라는 방송을 듣는다. 결국 중간에 시간이 붕 떠버리는 상황이 되었는데, 화자는 이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공항 인근의 렌터가 사무실을 방문하여 차를 빌린뒤 차 안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며 주변을 드라이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실행에 옮긴다. 오늘 밑줄친 첫 문장은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자의 사고(思考)과정을 물 흐르듯 보여준다.

좀 더 전향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사고하자, 하고 나는 생각했다. 적극적인 사고의 힘. 오 분 동안 신중하게 생각하자, 좀 그럴싸한 아이디어가 번득였다. 잘될지도 모르겠고, 잘 안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시끄럽고 담배 냄새에 찌든 고리타분한 곳에서 멍하니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P224
"정말 좋은 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그렇겠지"라고 나는 말했다. "정말 좋은 건 아주 적거든. 무엇이든 그래. 책이나, 영화나, 콘서트나, 정말로 좋은 건 적어. 록 뮤직이란 것도 그렇지. 좋은 건 라디오를 한 시간 동안 들어도 한 곡 정도밖에 안나와. 나머진 대량생산의 찌꺼기 같은 거야. 하지만 예전엔 그런 걸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 무엇을 듣건 제법 재미있었어. 젊었고,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고, 게다가 사랑을 하고 있었어. 시시한 것에도, 사소한 일에도 마음의 떨림 같은 걸 느낄 수 있었어. 내가 하는 말 알겠어?"- P227
"다들 그것을 도피라고 불러. 하지만 뭐 그건 그걸로 됐어.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네 인생은 네 것이야. 무엇을 원하느냐만 명백하다면, 너는 너 좋을 대로 살면 되는 거야. 남이 뭐라고 하건 알 게 뭐야. 그런 녀석들은 커다란 악어에게 먹혀 죽으라지. 나는 예전에, 너만 한 나이에 그렇게 생각했었어. 지금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건 어쩌면 내가 인간적으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몰라. 아니, 어쩌면 내가 영원히 옳은 것인지도 몰라. 아직 잘 모르겠어. 정답은 좀처럼 쉽게 알 수가 없어."- P228
나도 아직은 버려진 건 아니다. 나는 스크루지 영감은 아닌 것이다.- P230
"다들 제멋대로 저 좋은 걸 먹으면 되잖아. 안 그래? 어째서 타인에게 음식점까지 일일이 지시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어째서 메뉴의 선택법까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리고 그런 데서 소개하는 음식점은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맛도 서비스도 자꾸자꾸 떨어지게 돼. 십중팔구는 말이야.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지. 그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야. 무언가를 찾아내선 그걸 하나하나 점잖게 격을 떨어뜨려 가는 거야. 새하얀 것을 찾아내어 때투성이로 만들어 가는 거라고. 그것을 사람들은 정보라고 부르지. 생활공간의 구석구석까지 빈틈없이 저인망을 펼쳐 놓는 것을 정보의 세련화라고 불러. 나 스스로 하고 있는 그런 일에 이젠 진절머리가 나."- P233
"인간과는 달라. 이런 건 말이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감정이거든. 인간에 대한 감정이란 건 그것과는 달라. 상대에게 맞춰서 늘 미세하게 변화해. 흔들리거나, 망설이거나, 부풀거나, 꺼지거나, 부정되거나, 상처를 입기도 해. 대개의 경우 의식적으로 통할 수는 없어. 스바루를 대하는 것과는 달라."- P239
모든 것은 내일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내일 생각할 수 있는 일은 내일 생각하자.- P244
이럴 때의 전화기는 내버려 둔 시한폭탄 같다. 언제 울리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가능성만이 시간을 새긴다.- P247
자세히 보면 전화기라는 건 기묘한 형태를 하고 있다. 참으로 기묘하다. 평소엔 깨닫지 못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입체성에는 불가사의한 절실함이 느껴진다. 전화는 무슨 이야기인가를 몹시도 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도 보이며, 거꾸로 그렇게 전화라는 형태로 속박되어 있음을 증오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것은 서툰 육체를 부여받은 순수개념처럼 보인다. 전화.- P248
나는 전화국을 생각했다. 선이 연결되어 있다. 이 방에서 쭉 어디까지나 그 선은 연결되어 있다. 나는 원리적으로는 누구와도 연결될 수가 있다. 앵커리지에도 전화를 걸 수 있다. 돌핀 호텔에도, 헤어진 아내에게도 전화를 걸 수 있다. 거기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연결점은 전화국에 있다. 컴퓨터가 그 연결점을 처리하고 있다. 숫자 배열에 의해 연결점이 전환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한다. 전선이나 지하 케이블이나 해저터널이나 통신 위성 등을 통해서 우리는 연결된다. 거대한 컴퓨터가 그것을 통제하고 있다.- P248
그러나 그것이 제아무리 우수하고 정밀한 방식이라 해도,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연결할 수 없다. 게다가 설사 그런 의지를 가졌다 해도, 이번처럼 이쪽이 상대의 전화번호를 모른다면(물어보는 걸 잊었다) 연결될 수가 없다. 또한 번호를 제대로 들었다 해도, 잊어버리거나 메모를 분실해 버리는 수도 있다. 번호를 외우고 있더라도 다이얼을 잘못 돌리는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디로도 연결되지 못한다. 우리는 지극히 불완전하고 반성을 모르는 종족인 것이다. 그리고 또 있다. 내가 설령 그런 조건들을 완비해서 유키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해도, 그녀는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안녕(딸깍!)" 하고 전화를 끊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대화라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것은 일방적인 감정의 제시일 수밖에 없다. 전화는 그런 사실에 초조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P249
그녀는 (그일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나는 전화라는 것을 여성형으로 취급하기로 한다) 자신이 순수개념으로서 자립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초조해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불확실하며 불완전한 의지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그녀로서는 너무나 불완전하고, 너무나 우발적이며, 너무나 수동적인 것이다.- P249
커뮤니케이션이란 건 그런 것이다. 불완전하고 우발적이며 수동적인 것이다. 그것을 순수개념으로서 취급하기 때문에 그녀는 초조해하는 것이다.- P249
그녀는 나의 불완전성과 우발성과 수동성을 비난했다. 그녀는 초조해했다. 우리는 잘해 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요구하는 것, 그녀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과 나의 존재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아내는 커뮤니케이션의 자립성 같은 것을 요구했었다. 커뮤니케이션이 얼룩 한 점 없는 백기를 내걸고 사람들을 빛나는 무혈혁명으로 선도해 가는 그런 장면을. 완전성이 불완전성을 삼키고 치유해 버리는 그런 상황을. 그런 것이 그녀에게 있어서의 사랑이었다. 나는 물론 그렇지 않았다. 나에게 사랑이란 어색한 육체를 부여받은 순수한 개념이며, 그것은 지하 케이블이나 전선을 뭉그적뭉그적 통과해 가까스로 어떻게 해서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굉장히 불완전한 것이다. 가끔 혼선도 있다. 번호도 알지 못하게 된다. 잘못된 전화가 걸려오는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탓은 아니다. 우리가 이 육체 안에 존재하고 있는 한 영원히 그런 것이다. 원리적으로 그런 것이다.- P250
정말로 딱한 건 얼마든지 있다. 그녀는 아직 알지 못할 뿐이다.- P259
샐러리를 다 먹고 나서,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했다. 스파게티로 할까 싶었다. 마늘 두 알을 굵직하게 잘라서 올리브오일로 볶는다. 프라이팬을 기울여 기름을 고이게 하고 오래 시간을 들여 뭉근한 불로 볶는다. 그다음에 빨간 고추를 통째로 넣어 마늘과 함께 볶는다. 쓴맛이 나기 전에 마늘과 고추를 꺼낸다. 언제 꺼낼지 시간을 맞추기가 제법 까다롭다. 햄을 잘라서 넣고, 매콤해질 때까지 볶는다. 거기에다 막 삶은 스파게티를 넣어 살짝 섞은 다음 잘게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 그러고 나서 산뜻한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샐러드. 나쁘지 않다.- P260
"인간이란 이상해. 한순간에 나이를 먹는단 말이야. 정말이지, 나는 예전엔 인간이란 건 일 년, 일 년 순서대로 나이를 먹어 가는 거라고 생각했어." 고탄다는 내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듯 하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인간은 한순간에 나이를 먹는다고."- P268
"누가 나쁜 건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그건 이미 발생한 일이고 이젠 기정사실이야. 그리고 나는 시간을 들여 그 사실에 익숙해지려고 했어.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지."- P269
"사실을 회피할 도리는 없어."- P269
"어차피 드라마라는 건 다 흔히 있는 이야기니까."- P279
"흔히 있는 이야기라는 건 대중의 지지를 받거든."- P280
"요컨대 신뢰감의 문제인거야, 네 말대로. 내가 내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떤지 하는 것. 시청자들은 나를 신뢰해 주지. 하지만 그건 허상이야. 그저 이미지일 뿐. 전원을 끄고 영상이 사라져 버리면, 난 제로야. 안 그래?"- P282
"하지만 혹시 내가 진짜 의사나 선생님을 하고 있다면, 스위치 같은 건 없지. 나는 언제나 나거든."
"하지만 지금만 해도 연기하고 있는 네 자신이라는 건 언제나 존재하고 있지 않아?"
"가끔 아주 지쳐 버려, 그런 것에"라고 고탄다는 말했다. "굉장히 지쳐. 두통이 나. 진짜 자기라는 게 무엇인지 모르게 되거든. 어느 것이 나 자신이고 어느 것이 등장인물인지 말이야. 자기를 잃어버리는 수가 있어. 자기와 자기 그림자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지."- P282
"누구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수가 있지."- P282
"마치 나 자신이라는 건 전혀 없는 거나 다름없었어. 다만 그저 그러는 게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걸 해왔을 뿐이야."- P283
"행운이었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난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것만 같은 느낌이야. 한밤중에 문득 잠에서 깨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참을 수 없이 두려워져. 나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고 말이야. 나라는 실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난 연신 내 앞에 돌아오는 배역을 다만 그저 부족함 없이 연기하고 있을 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나는 결국 그 무엇도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했어."- P286
"떠들고 싶을 땐 실컷 떠드는 게 좋아."- P286
"눈앞에 카드가 나란히 줄지어 있었어. 아무 거나 집기만 하면 됐지. 어느 걸 집어도 잘될 것만 같았어. 자신은 있었어. 그래서 오히려 고를 수가 없었어."- P292
"난 카드 같은 거 본 적도 없어"- P292
"한번 흐름이 형성되기만 하면, 그건 완전히 현실적인 힘을 띠게 된단 말이야."- P293
"나는 어김없이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지. 하지만 글렀어. 내가 진정으로 잡으려고 들면, 달아나고 만단 말이야. 여자도 그렇고, 배역도 그렇고, 상대방이 원하면 난 최고로 잘해 낼 수 있어. 하지만 나 자신이 요구하면 모두 손가락 사이에서 쓱 빠져 달아나고 말아."- P293
"패셔너블한 맨션도 필요 없어. 마세라티도 필요 없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정직한 직업과 작지만 건실한 가정이 있으면 그걸로 돼. 애도 갖고 싶고."- P294
"그녀에게 쓸쓸함이란 건 누군가의 힘으로 해소되어야 하는 감정인 거야. 누군가가 해소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면 끝나는 거지. 거기서부터 더는 나아가지 않지. 하지만 난 그렇지 않거든."- P295
"우리에게 현실 생활은 없단 말이야. 우리는 뭐랄까, 단지 이미지야. 허공에 떠 있는 거지. 두둥실. 이름 같은 거 환상에 붙인 그저 그런 기호에 불과해. 그래서 우리도 되도록이면 서로의 이미지를 존중하려고 해."- P304
만나서 어떻게 할지는 만나고 나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308
나는 조금씩 발이 스스로 움직임을 되찾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걸음이 가볍고 확실해졌으며, 그러면서 머리의 움직임에도 예전과 달리 예민함이 느껴졌다. 나는 아주 조금씩이긴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목적을 가졌으며, 지극히 자연스럽게 걸음걸이를 터득해 왔다. 나쁘지 않은 징후였다. 춤춘단 말이다, 하고 나는 느꼈다. 이것저것 생각해도 소용없다. 어쨌든 제대로 스텝을 밟고, 자신의 체계를 유지할 것. 그리고 이 흐름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가는지 주의 깊게 계속 주시할 것. 이쪽 세계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 P312
실상과 이미지가 혼란되어 있었다.- P314
나에게도 역시 이미지랄 것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있다고 한다면, 그들은 다 나의 그 이미지에 감탄하는 것일까? 아마 그렇겠지, 하고 나는 생각했다. 도대체 누가 나의 실상에 감탄한단 말인가?- P314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어. 하지만 목표가 있고, 시행착오가 있어야 일은 비로소 달성되는 법이니까."- P316
"나도 자기방어를 하지 않으면 죽고 마는 걸."- P317
"세상엔 돌발 사고라는 게 있어. 예상치도 못한 일이 갑작스레 일어나거든. 세계는 넓고 복잡하니까, 어떤 경우엔 힘에 부치는 일이 생겨날지도 몰라."- P319
첨단의 도시 생활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브루터스」에 쓰여 있었다.- P325
"물론 당신이 기댈 만한 법률은 있어. 국민의 권리도 있고. 하지만 그런 데 기대려면 시간이 걸리지. 시간이 걸리는 동안, 당신은 불쾌한 일을 당할지도 몰라. 법률이라는 건 굉장히 복잡해서 시간이 걸리니까. 아무래도 현장의 운용 여하에 달려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거든."- P331
우리와 송장은 전혀 달라. 송장이란 건 말이야, 석상과도 같은 거란 말이야. 이렇게 분수령이 있는데, 거길 한 걸음이라도 넘으면 제로가 되거든. 완전한 제로가 되는 거지. 그다음은 화장되기를 기다릴 뿐.- P334
적어도 나는 살아 있었다. 적어도 나는 호흡을 할 수 있었다.- P344
"사소한 것이 나중에 가서 제법 도움이 돼. 사소한 것이 사건을 해결한 예는 얼마든지 있어. 반대로 사소한 것을 소홀히 했다가 후회한 예도 간혹 있지."- P346
우리는 모두 아주 연약한 인생을 보내고 있어.- P348
그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남자야.- P348
하잘것없다고 하면 하잘것없지. 하잘것없는 이미지고, 하잘것없는 세상이기도 해.- P348
나로선 이렇게 할 수밖엔 없어. 그것이 나의 생존방식이야. 나의 시스템이야.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P349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