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만나본 팝송은 The Jimi Hendrix Experience 라는 뮤지션이 부른 Fire 라는 곡인데, 처음 밑줄친 문장은 뭔가 정신적인 영역을 확장시키라는 메시지가 담겨서 철학적인 혹은 이성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두번째로 밑줄친 문장은 뭔가 본능적인 냄새를 더 강하게 풍긴다. Fire라는 제목처럼 뭔가 불꽃튀는 열정을 표현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몇 일 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토마스 하디의 작품인《테스》를 언급하면서 ‘본능이 이성을 이긴다‘는 말을 했었는데, 어쩌면 오늘 올린 이 포스팅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본능을 상징하는 것이 뜨거운 불이라고 한다면 이성을 상징하는 것은 뭔가 차가운 얼음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일반적으로 불과 얼음이 함께 있으면 불이 얼음을 녹여버리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본능을 상징하는 불이 이성을 상징하는 얼음을 이긴다는 말(본능이 이성을 이긴다)은 예외가 아예 없다고 섣불리 단정할 순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예외없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능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참 힘이 쎈 듯하다.
‘의식 상태를 깨우고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소통하고, 자신을 분리시켜라(turn on, tune in, drop out)‘- P206
"I have only one burning desire / Let me stand next to your fire(내 안에 타오르는 욕망은 단지 하나뿐 / 네 불 옆에 있게 해줘)"- P206
"저기요. 인생에선 말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 돼요.
당신의 정신과 환상을 무한히 자유롭게 흐르고 또 흐르게 해야죠."
지미 헨드릭스, 1968- P202
환각성 약물이 낳는 환각 작용에 대한 짓궂은 감상을 담은 "White Rabbit"은 루이스 캐롤의 오디세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끌어왔다. 캐롤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앨리스, 쐐기 벌레, 붉은 여왕, 겨울잠 쥐)들을 언급함과 동시에, "Feed your head!"라는 외침과 그녀 세대를 위한 유행어를 고안했다. 그러나 슬릭은 "거기엔 뇌에게도 밥을 먹여야 한다는 의미도 있어요"라고 주장했다.- P201
"nothing is real, and nothing to get hung about"- P200
"All wrapped up in foil(은박에 온통 싸여 있는)."- P196
"Who thinks she‘s some man‘s son(대단한 이의 아들인줄 아는)."- P196
"Here they come now / See them run now... Chelsea Girls(여기 그들이 온다네 / 그들이 뛰는 것을 보기 위해 ・・・ 첼시의 소녀들)."- P196
"When I put a spike into my vein / Then I tell you, things aren‘t quite the same / When I‘m rushing on my run / And I feel just like Jesus‘ son(내 혈관에 주삿바늘을 꽂아 넣을 때 있잖아, 모든 게 달라 보여 / 약에 흥분할 때면 / 내가 마치 예수의 아들인 것처럼 느껴져)."- P196
보사 노바("새로운 트렌드"라는 의미의 포르투갈어)- P195
("Turn off your mind, relax and float downstream (생각을 멈추고 긴장을 풀고 흘러 내려가)").- P194
"Was it real, was it in my dreams? I need to know what it all means (생시인가 꿈인가? 그 모든 것의 의미를 난 알아야만 해)."- P193
"And there ain‘t nothin‘ I can do about it(내가 어쩔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 P193
"There‘s a crack up in the ceiling / And the kitchen sink is leaking / Out of job and got no money / A Sunday joint of bread and honey (천장에 틈이 있어 / 부엌싱크대는 새고 있지 / 직장도 돈도 없고 / 내 일요일 만찬은 빵과 꿀)."- P186
"전 로큰롤의 진정한 기준이 상스러움이라는 걸 마침내 깨닫게 되었습니다." 레스터 맹스가 이렇게 적었다. 그는 이 개라지 록 앤섬에서 영감을 얻어다 자신의 저서 「Psychotic Reactions and Carburetor Dung」을 완성했다.- P185
리드 싱어 아서는 처음에 다른 러브 멤버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선셋 대로의 콜로니얼 아파트 화장실에서 밥딜런 스타일의 포크송으로 이 곡(7 and 7 is)을 고안했다. "제 곡들은 새벽이 오기 바로 직전에 떠오르곤 했죠." 그가 후에 작가 필 갈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 꿈속에서 노래를 들어요."- P183
"In my lonely room I‘d sit, my mind in an ice-cream cone(난 외로이 방에 앉아 있곤 했지 아이스크림 콘에 머리를 담고)"- P183
"ice-cream cone"은 체벌용 바보 모자를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P183
‘나자빠지는(wipe out)‘ 스타일- P183
"El muerto vivo "(살아 있는 죽은 자들)- P179
"Mas que nada" (‘뭐야. 말도 안 돼‘ 정도의 뜻)- P178
카리오카(리오데자네이루 태생 주민)- P178
역사는 60년대가 낳은 위대한 밴드 중 하나에 관대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외모를 따진다.- P178
이것("God Only Knows")은 사랑에 대한, 그리고 사랑이 없을 때 느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감에 대해 노래했다.- P176
"I may not always love you(너를 향한 내 사랑은 영원하지 않을지도 몰라)"- P176
"But long as there are stars above you / You‘ll never need to doubt it (하지만 당신 위에 별이 뜨는 한 / 그건 단 한시도 의심하지 않아도 돼)"- P176
("Back of my neck all dirty and gritty. Doesn‘t seem to be a shadow in the city (내 목 뒤는 온통 더럽고 까칠해. 이 도시엔 그림자조차 없는 듯 보여)") ...(중략)... "But at night it‘s a different world(하지만 밤엔 완전히 다른 세상)!"- P176
"한 싱글에서 다른 싱글로 넘어갈 때마다 완전히 전혀 다른 사운드를 선보이는 게 저희가 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죠."- P176
(I have to turn my head until my darkness goes(난 내 안의 어둠이 사라질 때까지 고개를 돌려야만 해)")- P175
"Tune on, Turn in, and drop out(흥분하라, 함께하라, 그리고 이탈하라)"- P174
("Nowhere is there warmth to be found / Among those afraid of losing their ground(어디서도 온기를 찾을 수 없네 / 뒤쳐질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 사이에서는)").- P173
"I look all white but my dad was black(난 온통 하얀 피부지만 우리 아빠는 흑인이었어)"- P172
"I try going forward but my feet walk back(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내 발은 뒷걸음치네)"- P172
("We outran our own shadows(우린 우리의 그림자보다 더 빨리 달렸지)")- P171
"I hope I die before I get old(나는 나이 들기 전에 죽었으면 좋겠어)"- P169
"Why don‘t you all f-fade away (너희들 모두 다 사, 사라져버리지 그래)"- P169
"말썽쟁이들이 손잡이를 훔쳐가서 물펌프를 쓸 수가 없어 ㅡThe pump don‘t work ‘Cause the vandals stole the handleㅡ평생 이 구절을 사랑할 겁니다."
로저 워터스, 1987- P166
딜런은 자신의 우상 우디 거스리로부터 음악 재료를 훔쳐오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거스리와 피트 시거의 "Taking It Easy"에서 가사들을 슬쩍해 와("Mom was in the kitchen preparing to eat / Sis was in the pantry looking for some yeast(엄마는 부엌에서 밥 먹을 준비를 하고 / 누이는 식료품 창고에서 이스트를 찾고 있어)"), 그만의 것으로 탄생시켰다.- P166
딜런의 가사이기에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려면 정말 뚫어져라 샅샅이 곡을 살펴보아야 한다. 주요 구절들은 도무지 의미를 모를 말들의 뒤범벅이며, 그 예로 자주 인용되는 구절 "You don‘t need a weatherman /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 (꼭 기상예보관이 필요한 건 아니야 /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나를 아는 데에는)"가 있다.- P166
("I don‘t want your botheration, get away, leave me (네가 귀찮게 하는 게 싫어! 저리가. 날 내버려둬)!")- P166
그런지가 출현하기 훨씬 전,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는 생산직 육체노동자적 로큰롤을 만드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그들의 음악은 찬란하도록 근본에 충실했고 로스앤젤레스나 뉴욕과 같은 요란한 음악 업계 핵심지와는 거리를 두었다. 동족 업계 또래들과는 다르게, 이 지역밴드들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덕에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착실히 키워나갈 수 있었다. 게다가, 대규모 스튜디오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탓에 자신들만의 알아서 하기(D.I.Y.) 노동관을 고수해야 했다. 이것은 훗날 도래할 펑크 신의 시초였다.- P163
기차에 탑승할 수 없는 유일한 이는 바로 "모든 인류에게 고통을 주고 자신만 챙기려는 구제 불가능한 죄인" 뿐 이라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밥 말리의 이목을 끈다.- P162
"Rolling Stone‘은 제가 쓴 곡 중 최고입니다."
밥 딜런, 1965- P160
밥 딜런의 곡 중 최고를 꼽는 것은 반 고흐의 최고 명작을 뽑는 것만큼이나 쓸데없는 짓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딜런 팬들은 이미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 "Like a Rolling Stone"을 선택했다.- P160
("You used to ride on the chrome horse with your diplomat / Who carried on his shoulder a Siamese cat(넌 네 외교가와 함께 크롬 말을 타곤 했지 / 어깨에 샴고양이를 얹은 그 외교가)")- P160
"노래 한 곡 한 곡은 모두 어떤 생각을 담고 있어야 하고, 이야기를 전해야 하며, 무언가 의미를 가져야 한다." _베리 고디- P158
키스 리처즈(Keith Richards)는 자리를 잡고 앉아 부지런히 노래를 억지로 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노래가 자신을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인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아무리 그런 리처즈라고는 하지만, "(I Can‘t Get No) Satisfaction"(1965)의 성공은 진정 (신성 개입이 아닌) ‘신성 만취‘다.- P156
(화음에 변화를 주지 않고 단일 코드에 초점을 맞춰 끌어가는 ‘드론(drone)‘을 도입부에 사용하는 수법은 마사 앤 더 반델라스의 "Dancing in the Street"과 같은 모타운 히트작에서 사용하던 것이었다)- P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