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여전히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김의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 실험의 가장 강력한 동기다. 결과가 나오고 난 후에도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아가는 다음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가 설정하는 의미와 그것을 확인하는 실험들은 결과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다. 그래서 결과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다음 실험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P205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는 건 무조건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 실험의 설계와 그 의미가 치열하게 설정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결과도 그냥 어쩌다 얻어걸린 행운일 뿐이다. 그건 지루하다. 우리를 어느 곳으로도 데려가지 않으니까.- P205
내용이 무엇인가보다는 내가 남들에게 무엇을, 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스스로 정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 P206
발표를 하는 당당한 태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이 당당함은 멋진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너무도 편안하게 자기 자신인 것을 말한다.- P206
영어 공부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지만, 관심 가는 스포츠 종목의 기사를 읽거나 기자회견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P207
변한 것은 시대와 시대에 따른 상황이나 목표만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도 변한다.- P213
교재도, 공부의 목표도, 방법도, 그리고 나 자신도 끊임없이 변할 것이다. 영어는 그냥 고정된 영어가 아니다. 영어를 배우는 건 그래서 멋진 일이다. 모국어 학습과는 다른, 더 치열하고, 더 변화가 있고, 더 개인적이고,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P215
지금 영어 공부에서 어떤 단계에 있다 해도 그게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배운다면.- P215
그것은 바로 차갑고 냉정한 태도였다- P219
영어 공부의 본질은 내게 무엇인가, 딱 그것만을 남겨두는 것이다. 그게 뭐냐면 영어 공부는 ‘그냥 하는 것‘이다.- P220
영어는 ‘그냥 하는‘ 걸로 내 세계에 있다. 그게 본질이 갖는 힘이다.- P220
영어를 그냥 하는 거라는 냉정한 태도로 대했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다- P221
그 바탕에는 역설적으로 지독한 냉정함이 있다. 무엇을 싫어한다는 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잘라내는 단순함 때문에 느껴지는 온도 같은 것. 본질은 그런 것이다.- P223
나는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단순한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냉정함에서 시작해야 지속하는 열정이 생긴다. 묵직한 희열이라고 해야 할까.- P223
이걸 브루털 어니스티brutal honesty라고 혼자 이름 붙여되뇌곤 한다. 본질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힘이라고 해야할까.-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