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읽고보고듣고쓰고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 13,050원 (10%720)
  • 2009-01-05
  • : 63,479
이 책을 읽으면서 달리기는 저자의 본업인 소설쓰기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혹은 살아남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였다고도 느껴졌다. 저자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금방 살이 찌는 체질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로 인해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달리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42.195km의 마라톤을 비롯해 100km의 울트라마라톤 그리고 수영, 사이클, 마라톤이 결합된 트라이애슬론까지... 어쩌면 단순한 체력관리를 위한 목적으로는 다소 과하다 싶을정도로 빡세보이는 종목들이긴 하지만,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세상에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결코 없음을 독자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본문을 읽다보면 저자가 초창기에 썼던 몇몇 작품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한 권의 책이 그냥 뚝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닌,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나오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겉으로 화려해보이는 것들 뒤에는 언제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에 저자가 달리기를 하면서 듣는 음악과 뮤지션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던 음악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유튜브 등에 검색해가며 들어보면서 하루키가 지닌 감성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역자 후기를 보면 저자(무라카미 하루키)는 원래 자전적 회고록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책이 거의 유일무이한 회고록 성격의 글이라는 얘기를 듣고 읽어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생각이나 성향 또는 그가 갖고 있는 가치관 등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