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학창시절에 위에서 강제적으로 시켜서 하는 공부보다는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질은 저자가 사회인이 되고 나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하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이 저자의 생각과 실제 행동을 잘 대변하는 듯하다. 독자인 나는 바로 이런 것이 바로 분야를 막론하고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학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달리기라는 것을 메인 소재로 하는 듯 보이지만 본문을 읽다보면 소설가인 저자의 모습과 그가 추구하는 성향이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는 성격의 글처럼 보이기도 한다. 달리기를 하는 것도 결국에는 본업인 소설 쓰기를 더 잘해내기 위한 수단의 성격이 더 짙다고나 할까. 어쨌거나 덕분에 소설가인 저자의 히스토리와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기질이나 성향 등을 알아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은근 독자인 나와 비슷한 기질들이 있어서 좀 더 눈길이 가기도 했다.

자신이 흥미를 지닌 분야의 일을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추구해가면 지식이나 기술을 지극히 효율적으로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령 번역 기술도 그렇게 해서 나만의 스타일로, 내 돈을 들여가면서 하나씩 익혀 나갔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시간도 걸렸고 시행착오도 거듭했지만, 그런 만큼 배운 것은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었다.-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