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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듣고쓰고
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오후‘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한 칼럼니스트의 글이 나온다. 이 분은 비종교인이고 신의 존재 유무는 자신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분의 얘기 중에 개인적으로 흥미를 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처음 밑줄친 문장이다. 주저리주저리 좀 긴데, 독자인 내가 이 문장에서 느낀 핵심은 ‘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신을 믿고 따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말이었다. 글쓴이는 이것을 부모의 역할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개인적으론 이 설명이 글쓴이의 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통 대다수의 종교에서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믿고 따르는 것‘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그냥 ‘존재하니까 당연히 믿고 따르는 거지‘라고 생각하면서 두 가지를 별도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합쳐서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두 가지를 분리시켜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름대로 뭔가 새로운 시각을 얻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냥 별 생각없이 무작정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것들이 어쩌면 마냥 당연한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신을 ‘믿는다‘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따른다‘ 혹은 ‘순종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적당하다. 생명체를 창조한 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신을 믿고 따르는 것은 별개 문제다. 가령 우리 개개인은 생물학적으로 부모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그렇다고 꼭 부모를 믿고 따르진 않으니까.- P53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 _프란치스코 교황, 《비종교인에게 보내는 편지》- P55
조혈모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원조 세포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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