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요리와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들을 꺼내면서 고전을 음식에 비유한다. 건강적인 측면에서 음식을 두 부류로 나누자면 그냥 평범한 맛이지만 몸에는 좋은 집밥과 맛은 좀 더 있을지 몰라도 몸에는 그닥 좋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고전이 전자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또한 고전이라는 것은 처음 읽을 때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읽을 때 그리고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제각기 다를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여러번 곱씹어가며 읽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이러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몇 년전에 읽었던 이탈로 칼비노의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만났던 내용과도 상당부분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전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다시금 느낀다.
고전의 모든 문장은 훌륭한 음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한번에 다 먹을 수는 없다.- P233
고전은 정신이 건강해지는 가장 정갈한 음식이다.- P233
모든 읽기가 자기 것이 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글 중 자신에게 맞는 글만이 내면에 자리 잡아 나를 성장하게 돕는다.- P236
쓰기는 이미 자기 것이 된 글들이 원동력이 되어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이다. 진정한 내 모습이다. 본인이 쓴 글을 읽을 때 인간은 더욱 성장한다. 왜냐하면 그 모습이야말로 100퍼센트 ‘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기 쓰기가 좋은 것이다. 일기 쓰기는 조용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행위다. 나를 아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236
읽은 사람만이 제대로 쓸 수 있다.- P237
읽기 - 걷기 - 생각하기 - 쓰기. 인간은 네 가지로 완성된다.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지점은 바로 ‘쓰기‘다. 읽기-걷기-생각하기까지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고, 하고 있다. 하지만 ‘쓰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한다. 그런데 네 가지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쓰기‘다. ‘생각하기‘보다 ‘쓰기‘가 강하다. 왜냐하면 ‘생각하기‘는 결국 ‘쓰기‘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메모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이유다.- P237
사색 중에 떠오른 생각을 써놓지 않으면 날아가버린다. 1퍼센트의 천재를 제외하고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없다. 반드시 써야 한다.- P237
내 안에서 나온 생각을 내 손으로 쓰고 내 눈으로 읽은 후에 다시 내 뇌로 생각하는 순간 한 단계 성장한다. 이것이 생각의 선순환이다.- P237
똑같은 시간을 투자했을때 가장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글쓰기다. 자본주의적으로 말하면 글쓰기가 가장 빨리, 가장 많이,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벌어준다. 내가 경험했다.- P238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순간 성장한다. 머리로만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글로 써서 던지는 질문이 뇌를 더 자극한다. 생각이 풍성해진다.- P239
질문을 종이에 써놓고 생각하라.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종이에 써서 벽에 붙여놓고 고민하자. 머리로 굴릴 때보다 훨씬 빠르게 좋은 답을 얻으리라.- P239
정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있다. 바로 고전 읽기다. 우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선조들이 먹어보고 경험해보고 좋은 것은 좋다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수백 수천년에 걸쳐서 알아낸 결과다.- P241
우리가 지금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문제들은 오늘날 처음 생긴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변함이 없기에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 이런 정신적인 고통을 미리 겪어보고 깨달아 후대 사람들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글이 고전이다.- P241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 고전을 한 시간만 섭취하면 모든 불안은 사라진다. 불안감만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의욕이 충만해진다. 홍삼, 산삼보다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P242
"여기 고대의 가장 현명했던 사람들이 말씀했고, 또 그 후 모든 시대의 현명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우리에게 보증한 황금 같은 말들이 있다." _헨리 데이비드 소로- P244
고전은 오래될수록 좋다. 검증됐기 때문이다.- P244
고전은 인생의 해답이다.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지고 고쳐지고 보완되어 지금 우리의 삶에 최적화되어 있는 해답.- P244
"사물은 어느 것이나 제 필요에서 태어나는 것이므로, 말하자면 외부로 나타난 하나의 필요에 불과하다." _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P245
모든 존재는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나 역시 이 우주에, 이 지구에 필요해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그 필요에 맞게 살고 있는가?- P245
우주는 나를 무엇에 쓰려고 이 땅에 존재하게 만들었는가?- P246
‘필요‘를 사전에 찾아보면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이라 풀이된다. 우주가 반드시 나에게 요구하는 바가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우주는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 요구되는 바가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나를 원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의 방향을 외부로 향하게 설정해야 한다.- P246
남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자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구와 온 우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뭔가? 이런 방향으로 생각을 보내야 쓸모 있는 좋은 아이디어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야 지구에 도움이 되고 자신도 떳떳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반대로 오로지 내 행복, 내 만족, 내 돈을 위해 생각을 출발시키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공해만 일으키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 뿐.- P247
지금 당장 쓸모 있는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 우주가 당신을 원하는 때. 그 순간을 알아차리기 위해 모든 감각을 외부를 향해 열고 있어야 한다.- P247
내 안에는 아직 수많은 거인들이 잠들어 있다. 거인을 깨우는 유일한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은 내가 몰랐던 세상을 보여주고 그곳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그곳엔 ‘진짜 내가‘ 살고 있었다. 이제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은 시간에 갈 수 있다. 고전은 이런 예민한 감각을 키워준다.- P247
고전이야말로 인간에게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고전이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하는 이유는 인간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해서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 취(取)해야 한다.- P247
고전을 취하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 없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쓸모없는 삶을 산다면, 산다고 할 수 없다.- P248
당신은 지금 있는 곳에서 자유로운가? 맘껏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가? 혹시 당신은 사자로 태어났는데 지금 바닷속에서 헤매고 있는 게 아닌가?- P248
당신이 지금 머무는 곳에서 숨이 막힌다면 고전을 펼쳐라. 당신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고전이 안내해줄 것이다. 그곳에서 맘껏 숨 쉬고 뛰고 헤엄쳐라.- P248
우주는 모든 존재가 자유롭길 원한다. 당신이 자유로워야 우주가 웃는다. 당신이 우주이기 때문이다.- P248
결국 당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고전을 읽은 제대로 된 당신!-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