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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듣고쓰고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쾌락과 행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었다. 여기서 다시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쾌락은 크고 강렬하지만 일회적인 반면, 행복은 쾌락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반복되고 소소하다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 근거하여 저자는 행복한 사람이란 습관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그 행복을 오래도록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좋은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가끔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일상에서 일탈하여 강렬한 쾌락을 좇아 나갈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우리 삶에 일상적으로 일어나기는 힘든, 대체로 일회적 성격의 것들이기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지 여부를 생각해본다면 그렇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일상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고 그 속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행복감을 끊임없이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참고로 저자는 본문에서 좋은 습관 중에 독서도 하나의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쾌락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지만 좋은 습관은 안 그래요.- P153
일단 소설을 읽으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소설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P154
책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거잖아요. 그렇다면 나는 읽을 때 저자의 세계 전체와 상대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독서 행위의 정말 중요한 가치는 ‘이 사람이 한 권의 책에서 구현해낸 엄청난 세계를 내가 어떻게 빨리 습득하느냐‘가 아니죠. ‘이 책은 저렇게 말하는데 나는 이렇지‘하고 자기반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핵심이 아니죠. 그 둘 사이에 있는 것 같아요. 두 세계 사이의 교직에 책 읽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거든요.- P155
둘 사이에서 만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물리적인 공간에서 특정한 시간을 함께 흘려 보내는 식으로 만나는 건 아닐까요. 그렇게 한다면 좋은 삶은 뭐겠어요. 시간을 흘려 보내는 삶, 시간 속에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잘 선택하는 삶, 그것이 좋은 삶이잖아요. 그래서 앞에서 말한 습관이라는 것도 시간을 경영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면, 시간을 흘려 보내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검증된, 유쾌한, 훌륭한 방식 중 하나가 책 읽기라는 거죠.- P156
독서에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쌓는 독서와 허무는 독서라고 할 수 있겠죠. 쌓는 독서라고 하면 내가 내 세계를 만들어가는, 내 관심사에 맞는 책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읽을 것 같고요. 허무는 독서는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경우일 텐데요. 쌓는 독서를 게을리하면 ‘내 것‘이 안 생기고, 허무는 독서를 안 하면 내 세계가 좁아지거든요.- P160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P161
세상에는 분야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허물고 허물다 보면 그게 옆에 가서 쌓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긴 세월이 지나고 나면 다 쌓는 독서가 되죠.- P162
흔히 이야기하잖아요. 글을 잘 쓰려면 ‘다독, 다작, 다상량‘을 해야 한다고.- P163
후천적 노력만으로는, 글로 대단한 성취를 하는 톱클래스는 될 수 없어요. 타고나지 않으면 말이죠. 안타깝게도 그것밖에 안타고 났으니까. 그러나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책을 열심히 읽고 글쓰기 연습을 열심히 하면 80퍼센트까지는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먹고는 살거든요. 아주 잘 먹고는 못 살지 몰라도 직업으로는 삼을 수 있어요.- P165
욕망은 너무 크고, 능력은 안 되는 게 늘 괴로워요. 시간 관리도 능력에 들어가니까요.-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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