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나라 가족 형태의 변화 양상을 설명하며 가족 구성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언급한다. 과거에는 3대가 함께 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나 이후 4인 가족으로 대변되는 핵가족의 형태로 가족 구성원의 수가 점점 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1인 가구의 형태가 대다수인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좋다거나 혹은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판단보다는 주거형태의 변화에 발맞춰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는 공간은 물론이고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까지도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다만 점점 개인화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라는 것이 마치 우주가 팽창하듯이 무한히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주지시킨다.

개인의 자유는 무한히 늘어날 수 없다. 내 자유가 늘어날수록 다른 사람의 자유와 충돌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P342
우리는 각자의 자유 경계를 재설정하는 과정 중에 있고, 그에 따른 갈등이 불가피한 사회에 살고 있다.- P342
언제든지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내 주변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주변 사람에게 맞추기보다는 나에게 환경을 맞추는 쪽으로 삶의 형태가 바뀌었다. 이런 세상에서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커질 수밖에 없다.- P343
현대 사회는 혼자 다녀도 사회의 법과 치안 시스템이 개인을 보호해 준다. 각종 사회보장 제도와 은행 예금이나 보험은 자녀가 없어도 노후 대책이 된다. 효도하는 자식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비싼 교육비와 좋은 동네의 더 큰 집을 구해야 하는 부담을 늘리는 일이 되었다.- P344
혼자라 편하지만 외로우니 더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일인 가구가 늘어나는 그래프와 반려동물 시장 성장 그래프는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P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