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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권까지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었고, 오늘 시작하는 14권부터는 치열한 승부는 잠시 접어두고 경기 외적인 얘기들이 잠시 등장한다.

북산의 안 선생님은 지난 경기가 끝나고 다행히 회복되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었는데, 전국대회 예선이 끝나고 얼마뒤 서태웅이 면담을 요청한다. 서태웅은 미국에 가서 선진 농구를 더 배우고 싶다는 말을 꺼냈지만, 안 선생님은 일언지하에 반대의사를 표시한다. 이제 막 전국대회 예선이 끝난 시점에서 아직 전국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과 대결해보지도 않은 서태웅의 섣부른 결심에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대신 안 선생님은 일단 국내에서 탑이 될 것을 서태웅에게 권한다.

어쨌든 이러한 안 선생님의 반대의사와는 별개로, 북산고 농구부에서도 가장 실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서태웅이 자신의 실력을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하려는 자세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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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권에선 그동안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 하나가 새롭게 나온다. 프로필 상으로 신장이 199cm에 몸무게는 100kg인 명정공업의 센터 김판석이라는 인물인데, 심지어 1학년이다. 탈고교급 체격조건을 갖춘 그는 덩크를 하면 수비수 두세명 정도는 그냥 나가 떨어질 정도로 파워도 어마무시하다. 확실히 현내에서만 보던 인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국구 수준의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앞부분에선 이 김판석에 대해 간략하게만 나왔지만 정황상 뒤에서 비중있는 인물로 다시 등장할 것처럼 보였다.

이외에도 지학고교의 마성지, 대영고교의 이현수, 풍전고교의 강동준 등이 새롭게 소개된다. 이후에 이어질 스토리에서 다시 등장할 법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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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는 앞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서태웅의 미국 진출을 안 선생님이 만류하는 것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과거 일화가 하나 나온다. 과거 안 선생님은 대학교에서 인정받는 감독이었는데, 그 대학의 에이스 선수로 활약했던 조재중이라는 선수에 대한 얘기였다.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조재중은 기본기를 중시하는 안 선생님의 스타일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마음속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안 선생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돌연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수많은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그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만다. 자기와의 싸움을 이어가던 어느날 그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안 선생님의 아내로부터 듣게 된 서태웅은 그간 자신의 실력만을 믿고 교만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며 안 선생님을 다시 찾아가서 앞으로 선생님 밑에서 군말없이 열심히 배울 것을 다짐한다.

이 일화에서 나왔던 문장 중에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밑줄에도 남겼지만 다시 적어본다.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서 네가 있는거다!!˝

이후 서태웅의 훈련 태도는 좀 더 진지해졌다. 이는 고교 최고의 선수가 되라는 안 선생님의 명확한 목표설정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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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북산은 전국대회를 앞두고 타 지역의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러 떠나게 되는데, 여기서 강백호는 제외된다.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강백호의 바램과는 반대로 안 선생님은 본격적인 전국대회가 시작되기 전 그의 부족한 기본기를 더 닦아놓을 필요성을 느끼고 1대1로 슛 과외를 하기로 결심한다. 슛 동작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안 선생님의 섬세한 지도에 슛이 약점이었던 강백호는 조금씩 슛의 감을 잡아나간다. 이 과정에서 소위 백호군단이라 불리는 강백호의 친구들이 비디오 촬영 등을 통해 그의 슛 폼 교정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자신들이 농구부도 아닌데도 친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돕는 참으로 의리있는 친구들이다.

14권의 마지막에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하느라 헤진 운동화를 새 운동화로 교체하기 위해 농구화 전문점에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의 사장님은 과거 농구를 했었던 농구선수 출신이었는데, 매장에 온 강백호를 알아보고 강백호에게 잘 어울리는 멋진 농구화를 소개한다. 북산의 색을 상징하는 빨강과 검정이 들어간 농구화였다. 사장님의 응원을 받으며 강백호는 이제 전국대회로 향한다.

더 농구를 잘하고 싶습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P33
난 반대다.- P34
우선... 우리나라 최고의 고교 선수가 되도록 해라. 미국엔 그 후에 가도 늦지 않아.- P45
덩크를 하면... 바닥에 2, 3명은 나가 떨어지잖아요. 그걸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아주 재밌어요.- P41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없다.- P55
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이야.- P57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서 네가 있는거다!!- P73
기초가 없으면 어떤 재능이라도 피어나지 못하니까.- P75
넌 아직 가능성이 있다!! 환경에 따라 최고로도, 최악으로도 변할 수 있어!!- P79
태웅이의 머릿속은 농구만으로 꽉 차 있어....- P103
원래부터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 따윈 어디에도 없었어....- P104
확실한 목표를 정함으로써 이제 흔들리지 않게 되었구나,
태웅아.... 그것으로 됐다...- P109
또 기초야? 매일매일 기초, 기초, 기초.- P114
지금까지 녀석에게 없었던 뭔가가 싹트기 시작했다.
녀석의 내면에서 용솟음치는 뭔가가...- P124
이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P125
전국대회 8강을 노릴 수는 없습니다. 전국제패가 저의 꿈입니다.- P141
이것이 실력이다.- P152
풋내기가 상급자로 가는 과정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그 첫번째.- P194
슛 2만 번이에요.- P198
2만으로 부족하지 않을까요?- P198
힘이 너무 들어가는 군... 심호흡을 하고…… 상체를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슛은 힘이 아니니까….- P202
상반신의 힘으로만 던지려니까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는 걸세. 중요한 것은 오히려 하반신이지.- P204
무릎을 사용해서... 밑에서 위로....- P204
무릎이 중요한 거네.- P205
모처럼 무릎을 써서 밑에서 위로 힘을 전달했는데... 여기서 이상한 쪽으로 가서, 볼에 힘이 전달되지가 않는 거예요.- P206
익숙해지면 불편하지 않게 되네.- P207
마지막은 손목을 써서... 공은 포물선을 그리듯이 높이 던진다.- P208
지금의 감각을 잊기 전에 던져야 해!!- P209
거리가 틀리는 건 괜찮지만 옆으로 빠지는 건 안 돼!!- P216
아직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 있어요. 백호 군. 볼을 받는 것에서부터 쏘는 것까지가 하나의 흐름인 거네.- P217
일정한 리듬으로 슛하는 거야.- P217
리드미컬하게 하는거예요. 몸이 지쳤을 때 반드시 이 리듬을 생각해내야 하네.- P218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P227
지금이 가장 성장할 수 있는 시기다.... 일주일 만에 몰라보게 성장할 수도 있다.- P229
정말 길었다...- P234
2만 개다ㅡ!!! 끝났다ㅡ!!!- P235
해냈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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