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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듣고쓰고
이 책에 나오는 케렌시아라는 장소는 몬스펫들이 거주하는 일종의 활동 무대같은 곳이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케렌시아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몬스펫들이 이 의미에 걸맞게 이 케렌시아를 사용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마도 저자가 이 케렌시아라는 용어의 스페인어 뜻을 알고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케렌시아의 의미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처음 밑줄친 문장에서는 뭔지모를 신성함 같은 게 느껴졌다. 화자가 자신의 능력을 앞세우기보다는 어떤 절대자로부터 케렌시아를 잠시 위탁받은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뭔가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욕심을 비우는 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뭔가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화자와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최근 읽었던 다른 책에서 추천받았던 명상이 문득 생각났다. 명상을 통해 욕심으로 가득차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비울 수 있다면 그것이 역으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

케렌시아는 내가 직접 얻은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초빙받아 그 권한을 위임받은 것뿐... 그래서 언젠가 ‘어떤 존재‘와 만나겠거니, 하며 예상하긴 했었다. ‘그런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특정 산업을 독점하면 견제가 들어오는 게 당연한 일.
진짜 전략을 목도하자 으스댔던 과거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림으로 기록하면 더 기억하기 쉬울 거야."
작은 씨앗 하나로도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사물이나 장소를 살아있는 생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도 가사 쓰는 방식 중 하나다.
‘모든 건 협박하면 그만인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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