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를 소개하면서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했었다. 오늘은 여기에 덧붙여 그림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논하며 시작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과 그림 모두 삶에 대한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기에 각자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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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이어서 저자는 진정한 ‘부富‘ 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이 깨달은 바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독자인 내가 느낀 여기서의 핵심은 어떤 물질적인 소유의 풍성함이라기보다는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부를 일궈낼 수 있는 역량을 내 안에 갖추는 것이 진정한 부富 라는 것이었다. 좀 더 간단히 말하자면 최고의 지혜를 갖추는 것이 진정한 부를 이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정리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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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결핍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글이 나온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특별히 책은 읽을수록 결핍이 생긴다(p.134)는 말에 굉장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호기심이 내 마음을 마구마구 휘저어 놓는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저자도 많은 책을 읽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내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면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교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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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저자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살라‘ ,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라‘ 등과 같은 말을 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남을 위해 살라는 말이지?‘ 라는 생각에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본문의 내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신의 행복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특별히 본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이 했던 말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돈으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자신보다는 남을 이롭게 하는 것에 커다란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단편적으로 나 자신만의 행복을 보기보다는 이를 뛰어넘는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과거 자신이 읽었던 책인《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왔던 한 구절을 인용하는데, 여기에 나온 낙타, 사자, 어린아이 라는 키워드의 고유한 속성에 빗대어 독서의 단계를 3단계로 나눈다. 독자인 나는 읽으면서 참으로 신박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직관적으로 와닿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미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그림을 통해 진정한 내 삶을 찾을 수 있다. 그런 영감을 받기 위해 갤러리에 가서 그림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내가 볼 수 없었던, 상상할 수 없었던 내 삶의 방향을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이다.- P125
그림을 제대로 감상한다는 것은 그림을 통해 내 삶에 대한 영감을 얻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미술과 음악과 춤을 통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거인을 깨운다.- P126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리를 깨달을 수는 없다. 책과 예술 작품이 당신의 꿈을 알려주고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P126
환희에 찬 당신의 삶이 현실에서 이뤄지도록 공상하지 말고 상상하라.- P126
부富를 정의하면 ‘역량 있는 사람의 손에 소유된 가치‘라 할 수 있겠다.- P127
‘아, 진정한 부는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다니는 것이구나‘- P127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됐다. 그속에서 한 사람이 폐허가 된 도시를 다시 일으키고 사람들을 다독거리고 다시 경제를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잿더미 속에서 다시 부를 만들 수 있는 힘. 진정한 부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P128
내 안에 있는 힘이 부라면 내 주위가 폐허가 되어도 내가 살아 있는 한 그 부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P128
유대민족은 디아스포라diaspora, 즉 흩어짐의 민족이다. 부모와 자식이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민족이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가 8세가 되면 어디에 홀로 떨어져 있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목표였고, 그 방법이 유명한 하브루타 교육법이다.- P129
교육은 경쟁에서 이겨 남들보다 나은 소유와 지위를 누리는 출세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책을 통해 최고의 지혜를 얻으며 가슴은 점점 부드러워지고, 피는 뜨거워지고,
머리는 명민해지며,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평강의 정신을 얻음으로써 관대해지는 것이다.- P129
교육은 결국 관대해지는 것이다. 관대해진다는 것은 기꺼이남을 위해 사는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오직 나를 위해 재산을 쌓고 오직 나를 위해 건물을 쌓는 게 아니라 어디서든 남을 도울 수 있도록 내 안에 역량을 쌓는 것이다.- P129
소유하지 말고, 내 안에 쌓아라. 내 안에 부와 역량을 쌓으면 저절로 남을 돕게 된다. 결국 인간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을 돕는 삶에서 진정한 삶의 방향을 찾게 된다.- P130
사실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적당히 소유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P132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돈 그릇이 있다. 그런데 내가 가진 돈 그릇보다 조금 덜 가져야 행복하다. 더 많이 가지면 혼돈과 고통만 가득하다. 더 많이 가진 만큼 고통스럽다. 이건 진리다.- P133
조금 덜 가져야 더 성장할 수 있다. 인간은 성장할 때 가장 행복하다. 이미 다 이룬 다음엔, 심지어 더 많이 가진 다음엔 잘못된 길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게 돈의 위험함이다.- P133
넘치려고 하면 돈을 잘 흘려보내면 된다.- P133
돈을 무작정 많이 가지려 하지 마라. 그렇게 한다고 가질 수도 없으며 설령 가진다 해도 행복하지 않다. 약간 모자란 만큼만 벌고 넘치면 나눠주라. 그러면서 돈 그릇을 계속 키워라. 이것이 돈이 저절로 벌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P133
돈, 몸, 잠, 책. 이 네 가지에는 결핍이 필요하다.- P133
몸의 결핍은 소식(적게 먹는 것)이다. 소식은 무조건 건강에 좋다.- P133
잠도 그렇다. 나는 잠을 조금 모자라게 자는 편이다. 언제라도 머리만 땅에 닿으면 잠들기 위함이다.- P134
책은 읽을수록 결핍이 생긴다. 그래서 더 읽고 싶은 열정이 샘솟는 것이다.- P134
결핍이 열정으로 바뀌며 책을 읽다 보면 결국 ‘앎‘을 얻게 된다. 이 단계가 되면 돈을 초월해 책만 있어도 행복한 삶이 된다. 그리고 신기한 건 이때부터 돈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데 돈은 오히려 더 잘 벌어진다는 것이다.- P135
지금 당장 ‘남‘이라는 글자를 써보아라. ‘남‘이라는 글자는 ‘ㅁ‘ 위에 ‘나‘를 올려놓은 것이다. 그렇다. 남을 위해서 살면 내가 더 돋보이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P136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를 위해서 존재한다. 풀은 토끼에게, 토끼는 여우에게, 여우는 사자에게 먹이가 된다. 그러면 사자는 사자는 죽어서 풀의 영양분이 된다. 인간 외에 모든 생명체가 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인다. 그게 본능이다.- P136
슬프게도 인간만 이성이란 걸 가져서 욕심을 품게 되고, 나만을 위해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다 보니 진정한 내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내 안에 계속 잠들어 있게 되었다.- P137
내 안에는 수많은 ‘나‘가 있다. 그중에 진짜 ‘나‘는 남을 위해 태어난 나다. 그런데 남을 위하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해서 사니까 진정한 ‘나‘가 깨어나지 않는 것이다.- P137
강의를 다니다 보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왜 이런 말들을 하게 되었을까?
바로 나만을 위해 산다는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에 맞춰서 좋아하는 일을 찾기 때문이다.- P137
인간은 나만을 위해서 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러니 나만을 위해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을 위해 살겠다는 기준을 세워라.- P137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P137
독서를 통해서 계속 질문을 던져라.- P137
진정 남을 위해서 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P138
"어떻게 하면 더 남을 위해서 살 수 있을까?"- P138
성공에 대한 만족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는 데서 온다- P140
나는 아직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죽을 때까지 그럴 것이다. 내가 어려움을 피하려고 노력해도 어려움은 나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P140
삶은 돈이 많다고 해서 편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게 절대 아니다. 나만의 즐거움, 나만의 행복만 추구하면 삶이 고통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남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보면 당장 오늘부터 행복할 수 있다.- P141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맡아서 해보라. 처음엔 힘들다. 하지만 연습하면 된다. 일부러라도 신나게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처리해보라. 어느 순간 진짜 신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일하는 당신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계속 그렇게 일하는 당신을 보면 사랑하게 되고 존경하게 된다. 인간은 인간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P142
나만을 위해서 계속 살아가면 진짜 내가 왜 태어났는지 죽기 전에는 알 수 없다. 그렇게 살다가 죽음 앞에 가서 ‘좀더 남을 위해서 살걸‘이라고 후회하는 게 인간이다.- P142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가라"- P142
쉬운 길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그 길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오로지 나를 위해 그 돈을 쓰다가 죽는 삶 말이다. 그런 삶은 반드시 후회한다.- P142
돈을 벌면 이렇게 이렇게 나를 위해 살겠다고 했던 생각들은 싹 지워버리고 많은 돈을 벌어서 남을 위해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런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남을 위해 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는가?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행복이 충만한 얼굴이 보이는가?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 P143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낙타,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사자,
가장 나답게 자유롭게 노니는 어린아이.- P145
그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여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P146
햇빛이 내리쬐는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는 등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주인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하염없이 걷는다. 낙타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알 수 없는 짐을 얹고는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걸어가게 한다.- P147
대부분의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낙타의 정신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힘들어도 왜 힘든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버티며 견뎌내는 것이다. 주어진 길을 가고, 끄는 대로 끌려간다.- P147
사자는 우선 자유롭다. 자신이 목적지를 정하고, 그 길을 개척해나간다. 두려울 것이 없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어도 스스로 극복할 줄 안다.- P147
사자는 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경쟁해야 하고, 승리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또 사자는 자기만을 위해 사냥한다. 나누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늘 생존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