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당염함을 떠올리게 한 할머니들을 만나다

• 할머니체조대회
• 이제경
• 2022-08-12

삶의 모든 선택이 온전히 개인의 자유의지로 이루어질까? 개인적으로는 우리 모두는 사회안에서 살고 있고, 사회는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강력한 구조가 있기 때문에 선택은 사회구조의 영향을 받는 환경 안에서 개인의 자유의지가 발현되어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 하다못해 우리는 삶의 성공과 실패까지 사회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영향을 받지 않는가?
그래서 할머니들의 시도와 결과가 의미있게 느껴졌다.
온전히 그녀들의 선택이었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그 노동의 결과물은 누군가의 삶을 지키고, 행복감을 불러일으키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들로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은 타인의 노동에 기대어 돌아간다. 이 당연한 전제를 떠올리게 하는 할머니들을 만나서 감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닫으며 생각했다.
모두의 삶이 잠시나마 유쾌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