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부터 불교 박람회가 젊은 층을 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종교를 마켓팅을 잘 한 결과지만 일상과 연결 짓는 탓에 거부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이미지가 급상승한 불교는 현대인이 겪는 복잡한 괴로움인 번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라 말한다. 이 책은 복잡한 번뇌 등 중 일상을 흔드는 5가지 방해물을 다섯 가지로 나누며 쉽게 다가간다.
탐욕계(끊임없이 원하는 마음), 진에개(화내고 원망하는 마음), 수면개 (멍하고 무기력한 마음), 도회개(들뜨고 후회하는 마음), 의개(의심하고 주저하는 마음)이다. 인간의 108번가지 번뇌를 쉽게 해석해 주고 경전 초역이나 해석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말을 필사한 후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식이다.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마음을 다잡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초작업을 통해 번뇌를 막아 보자는 취지다. 중간중간 일상 속 불교 용어라든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도 마련한다. 끝에는 선불교를 믿어 잡스의 일화를 간단히 소개한다. 일본의 선승 고분의 영향으로 극도의 미니멀리즘도 따랐던 사례, 죽음에 집착했던 것도 흥미롭게 적었다.
인간만큼 삶과 죽음에 집착하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힘들고 이 때문에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후기 자본주의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나만 혼자 뒤처졌다고 느껴질법한데, 그럴수록 내면의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음 챙김과 미니멀리즘은 관계에서도 필요하며 오늘의 마음을 돌아보며 내일을 준비하는 일은 번뇌를 지혜로 바꾸는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