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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90님의 서재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저드슨 브루어
  • 19,800원 (10%1,100)
  • 2025-09-12
  • : 31,975



현대인은 수많은 중독과 살아간다. 쾌락과 갈망 사이에서 음식, 담배, 술, 영상, 마약, 사랑, 도박 등 수만 가지 중독을 겪는다. 책은 피할 수 없는 중독으로 인한 2차 장애와 질환, 인간의 고통과 외로움에 대해 말한다. 특히 디지털 중독은 빨라지는 시대에 악영향을 준다. 스키너의 행동 양식인 촉발 요인-행동- 보상의 반복이 중독을 유발한다. 중독은 또 다른 보상을 찾아 헤맨다. 배가 부른데 계속 먹는 스트레스성 과식, 넷플릭스 드라마를 자제 못하고 계속 시청한다는 예가 나온다. 누가 날 본 건가. 부처는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행복으로 착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술, 담배를 하지 않아 SNS 중독과 음식 중독에 특히 공감했다. 최근 본 영화 <잠자는 바보> 속 주인공은 숏츠를 8시간 동안 본 본인이 쓸모 있는 인간인지 고민했다. 과연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릴스, 숏츠, 동영상만 방구석에서 봤다고 실패한 인생일까. 생각했다. 물론 영화에서는 그 행동 장체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하지만. 사람에 따라 시간 낭비하고 생각하는 건 자유다. 


특히 SNS에 게재한 사진으로 명확한 피드백(좋아요)를 받는 중독 과정을 촉진하는 보상 같은 유형의 생물학적 보상이 제공된다는 점은 개인의 일상 속에 깊숙하게 침범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칭찬 중독은 심한 현대병이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벼랑 끝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한 사람은 다음 세상에서 그 보상을 전달받았을까. 이렇듯 중독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데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관심, 강화, 칭찬 등을 좇는 중독성 스펙트럼에 빨려 들러가면 주관적 편향(자아 중독)이 이를 촉진하고 강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어떤 점에 편향되는지 스스로 안다면 왜곡된 세계관이란 안경을 벗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즉 주관 편향이 언제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깨닫는 것은 편향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처럼 상대방의 피드백에 감사히 여길 줄 알며, 타인의 자아를 부추기지도 말자는 충고다. 


저자는 중독 심리학자로서 중독을 고칠 방법으로 '마음 챙김'을 추천한다. 마음 챙김 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받을 수 있는지 말이다. 마음 챙김 접근법은 만성통증, 우울증, 불안에 도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욕망의 파도타기를 즐기는 거다. 파도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파도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해변까지 파도를 타라는 것이다. 추상적인 설명이지만 나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하란 말로 해석된다. 



갈망의 다스림은 무자비한 강제력이 아닌 갈망을 향해 다가가거나 갈망과 친해지는 역설이다. 직접 관찰은 번뇌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란 소리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책 속에 답이 있다. 뇌를 쉬게하는 게 당신의 진정한 휴식이다. 어떤 중독에 빠져 있는가. 당신이 벗어날 수 없는 건 꼭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니 너무 좌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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