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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미소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우습고 당혹스러운 상황에 대한 미소였다. 나는 그것이 마치 할머니가 <현실보다 더 우스운 게 어딨겠니, 내 참!> 하는 말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였다.- P66
내가 볼 때 그 사고는 누구의 책임도 아니었다. 물론 타일러 오빠의 책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일이 꼬이려니 그렇게 된 것뿐이었다. 이후 10년 동안 이 사건에 대한 내 생각은 많이 변할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그 사고를 떠올리면 나는 늘 아파치 여인들이 생각나곤 한다. 삶을 이루는 모든 결정들, 사람들이 함께 또는 홀로 내리는 결정들이 모두 합쳐져서 하나하나의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모래알들이 한데 뭉쳐 퇴적층을 만들고 바위가 되듯이.-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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