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가, 뭉클
썬원맘 2024/10/10 09:22
썬원맘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그리다가, 뭉클
- 이기주
- 16,650원 (10%↓
920) - 2024-10-02
: 8,898
6개월전쯤 지역 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에 어반스케치라는 단기 프로그램을 접하고 나서 제 안에 숨겨진 그림DNA를 깨우게 되었어요.
그때 우연히 알게 된 이기주님의 유튜브 영상은 그림 공부를 시작하는데 있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정갈게 그림들도 잘 그리시고 글씨도 너무 멋진데다 써놓으신 글들 또한 저의 마음을 흔들고 감정을 자극했던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기주님의 에세이를 따끈따끈한 책으로 만나게 되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림그리는 분들중 한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이라면 헤어나올 수 없는 이기주님의 매력을 너무도 잘 아실텐데 그래서 꼭 읽어봐야할 책, 그림그리는 일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될 책, 터닝페이지에서 출판된 《그리다가, 뭉클》을 바로 소개합니다.
작가의 손글씨로 쓰여진 소제목들로 된 차례를 책 안에서 바로 만나 보니 친구를 본 것 마냥 참 반가웠답니다.
글씨체가 참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들어서 동영상보며 따라 끄적여 보기도 여러번이었는데 별책부록으로 같이 온 작가의 필사노트도 덕분에 연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어떤 작품이라도 그냥 거침없이 쓱쓱 그려나갈줄 알았는데 프로 작가님임에도 본격적인 그림그리기에 앞서 손근육을 푸는 워밍업을 한다는게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사람,나무, 자동차 등은 구구단처럼 외워서 그리신다는데 얼마나 많은 연습량이 있어야 가능한지를 알 수도 있었답니다.
그림을 그릴때 기억해두고 알아두면 좋을 쏠쏠한 깨알 꿀팁들을 군데군데 소개해주고 있어 좋았고 그림그리는데 있어 참고가 많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조급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적당한 때를 잘 알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데 그림을 그릴때도 적용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적인 면들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이랍니다.
그림 전문가도 아니었던 작가가 그림을 그리다가 그날의 감정과 그날의 이야기가 글로 쓰여져 이름이 되고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되었으며 일상이 소중해졌고 유의미해졌다는데 이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던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주변을 좀더 자세히, 또 오래 들여다 보게 되었고, 평범했던 것들이 달리 보이게 되었고,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으로 다가와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그림을 그림에 있어 망설임내지는 주저함도 덜고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어 저 나름대로의 그림 그리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림의 채색도 인생처럼 아름답게 그릴수 있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데 어쩜 그렇게 그림과 관련해서 삶을 멋지게 표현해 놓으셨는지...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모든 보이는 것들을 허투루 보지 않고 사소한게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각 주제마다 보여진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글을 통해 전해지는 이기주님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니 오래 담아놓고 싶은 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더 많이 담지 못해 아쉬울 정도에요.
"여백은 없다는 뜻이 아니야. 여백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오히려 꽉 채운 것보다 풍부하다니까." ㅡ184pㅡ
오늘 겪은 모든 일이 다 소중해진다.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는 뜻.
난감할 때 사용할 치트키 몇 개는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뜻.
그래서 인생이라는 그림을 재미있게 잘 완성하자는 뜻. ㅡ197pㅡ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어서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던것 같아요.
그림과 인생사를 어쩜 그렇게 잘 비교해가며 잘 풀어놓고 있는지 그림이 인생을 많이 닮았다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을 해 가며 읽었던 에세이, 《그리다가, 뭉클》이었습니다.
저도 그림그리다가 매순간 뭉클해질것 같아요.
그림그리시는 분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을듯 합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