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 뭐다, 할 만큼 좀비물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세계대전Z> 정도만 읽던 내 눈에는 확실히 새로운 좀비소설이다. 이 분야 책을 오랜만에 읽게 된 이유는, 친구가 책의 작가 중 한 명이기 때문. 필명을 사용하는 바람에 친구의 작품을 맞히는 퀴즈까지 덤으로 끌어안았지만 뭐, 그건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고^^
오랜만에 읽는 단편집인 데다, 유명한 기성작가들이 아닌 신진(?)작가들의 전혀 새로운 문체의 글을 읽는 맛이 좋았다. 다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는 훌륭한 취지에 맞게 만듦새도 훌륭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소설책 치고 오탈자가 간간히 보였다는 게 흠이라면 흠. 여름, 후텁지근한 장마철에 읽으면 더 감정이입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