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 문과에서 이과로 진로를 바꾼 둘째아이가 2학년 들어서는 컴퓨터학과에서 반도체학과로 지원학과를 바꾸었다. 그때마다 ‘그래???’ 하며 약간의 의아함이 있었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자 저러자 잔소리하면 안 될 것 같아 뒤늦게 책 한 권으로 분위기 파악. 읽어낼 수 있을까 약간 걱정했지만 오일쇼크로 비유하고 시작하니 지금 상황이 아주 쉽게 이해되었다. 반도체가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뒤늦은 깨달음도 얻고 ㅋ 소설처럼 쓰진 않았지만 경쟁과 연구개발이 치열하여 진짜 삼국지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물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용어가 너무 많이 나오지만ㅠ 그런 건 건너뛰고 맥락으로만 읽어보자면… 연구자로든 엔지니어로든 ’직업생활‘이 빡셀 수는 있어도 ’전망‘이 별로인 건 아니라는 판단. 일이 고된 거야 그 길을 택한 본인 선택이니 뭐. 그리고 뭐가 됐든 외국어를 해야겠구나 하는 현실 자각. 언어나 나라의 틀로 생각하면 이 아이들의 미래설계가 너무 좁아지는 걸 느낀다. Z세대가 진정한 글로벌 세대라 하더니, 얘네는 정말 글로벌 세상에 살겠구나. 하나의 리스크가 있다면 정부의 판단력이나 협상력 이런 건데, 그건 투표를 잘해야 할 따름이고 ㅠㅠ 여튼 이제 말리지 않을게. 열심히 해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