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에 글쓰기와 독후감 쓰기를 시작한다.
오랫동안 중독이었던 커뮤니티 사이트를 끊고나서 한동안 괜찮았는데 연말이 되니 정크푸처럼 읽을거리, 인터넷에 머무는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없어져서 견딜수가 없어졌다.
그치만 난 안다. 진작 책을 읽을껄.....
인터넷 속 사람들이 똑똑하긴 하지만 책을 쓴 작가들은 훨씬 똑똑하다. 때론 더 웃기다. 그리고 훨씬 더 착하다.
이제 못되먹은 사람들의 글과 댓글을 보는데에 너무 지쳤다.
난 나의 전두엽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싶다.
내 책꽂이에 사놓고 안 읽은,덜 읽은 책들도 하나씩 읽고싶다.
그리고 이게 이제 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됐다.
담배도 끊고 술도 이제 맛이 없고 이제 고기도 생선도 안먹고,
영화랑 드라마도 별로 재미가 없다.
그리고 어딘가 도망쳐서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내 조그만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인터넷은 이럴때 쓰게될때 제일 좋은것 같다.
2000년대에 처음 인터넷을 접할때 시간 공간에 구애받지않고 자유롭게 하고싶은 말을 하고 그게 거창한게 아니고 그냥 글자나 단순한 사진으로 이루어진, 누굴 의식하기보다 맘대로 사람들이 글을 쓸때 얘기를 할때 순수했을때...
단순한 기능만 가지고있을때 도구는 제 할일을 제일 아름답게 잘 할수 있는 것같다.
어딘가에 중독될거라면 차라리 이런곳에 또아리를 틀고 중독되는게 훨씬 기분좋다.책도 읽고 다른사람 글도 보고 생각하고 나도 글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