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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리학은 많은 발전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속에서 여러 지도들이 만들어지고 발견되었는데요. 우리는 역사나 지리 교과를 배우면서 그러한 지도들의 한 단면과, 의의를 접하고 또 외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로 그 지도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는 그러한 아쉬움을 채워줍니다. 그것도 다양한 지도들의 모습들과 결코 어렵지 않은 자연스러운 서술을 통해서 말입니다. 마치 약간 두꺼운 그림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 한권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약간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 이름도 복잡한 혼일강리역대국도 지도, 유명한 대동여지도와 같은 우리의 고지도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담겨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도는 지리학적은 도상을 표현해주는 한 장의 그림의 의의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다양한 기술과 매체의 발달로 인해,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들을 종이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너무나 쉽게 접해볼 수 있는데요. 넘치는 지도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지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고지도들의 모습과 뜻을 살펴보며, 지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송경화 (freehwa06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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