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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꽃님의 서재
  •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 에쿠니 가오리
  • 16,830원 (10%930)
  • 2024-12-09
  • : 2,058


과장된 달콤함. 압축하면 한 줌도 안 되는 솜사탕 같은 이야기.

많은 인물들이 각자 뭔가를 열심히 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야기가 너무 쉽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싶으면 진정되고 또 어떤 일이 틀어지는가 싶으면 해결된다. 사는 게 이리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사는 이야기’가 감동이나 특별한 의미를 줄 수는 있으나, 이 작품은 아니다.

 

푸릇푸릇 물 오른 시절,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감성에 푹 빠졌던 적도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오랜만에 읽으니 많은 게 달라 보인다.

나는 변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작가를 보니, 뭔가 씁쓸하다. 아니, 다행인 건가.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고수해야 할 ‘무엇’이 있는 게, 작가로서는 무척 다행일 것이다. 독자로서는 좀 식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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