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적인 ‘말 생활’ 속에서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차별과 혐오의 증거들을 사회학적으로 잡아낸다.
내용에 대부분 공감이 갔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라거나 ‘참 피곤하게 산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차별이나 혐오 같은 이슈들에 불 같은 관심을 보이며 달려들었으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도 너무 세면 부러지듯이, 요즘은 그 불길이 다소 수그러진 듯하다. 너도 나도 그러고 있으니 ‘유행템’처럼 치부되는 느낌도 있고, 너무 나갔다 싶은 부분도 있고. 예를 들어 ‘범죄자의 인권’ 문제 같은.
이 책에 대부분 공감이 갔다고는 말했지만 공감이 간다고 모든 것에 완벽히 동의하는 건 아니다. 이 책의 저자가 혐오와 차별, 인권 같은 이슈들을 진짜 ‘유행템’처럼 다루지는 않았는지 독자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데, 그건 새로운 관점이 부족하고 낡은 말들을 앵무새처럼 읊어대고 있는 저자의 탓이 더 크다. 물론 새롭고 신선하다 느낄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