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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v3647님의 서재
6장 초반부를 읽으며 가벼움과 무거움이 가까울 수 있다는 말이 인상에 남았다.
당시 신으로 추앙받던 스탈린의 아들은, 그 축복으로 주변과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기도 한다. 전쟁이 발발하자 독일군의 포로가 된 그에게 축복과 저주는 멀리 떨어진 존재가 아니다. 그가 변소에 대한 다툼으로 전기 철조망으로 가서 죽은 것은, 전쟁에서 죽어간 군인들이 아무런 보편적 결과 없이 죽어간 것과 달리 형이상학적인 죽음이라고 한다.

죽음이 하나의 존재를 완성하는 행위라고 한다고 느꼈다. 자신을 죽음에 가깝게 하는 행동이 가벼우면, 존재 자체도 가벼워 질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행동과 사고는 시간에 귀속되므로, 현재가 나의 존재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가 가까울수록 나의 존재의 무게를 한없이 불안하게 만들어 현기증이 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6장 2절에서 말한 현기증이 다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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