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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sun89님의 서재
  • 부모 혁명 스크림프리
  • 핼 에드워드 렁켈
  • 9,000원 (10%500)
  • 2009-09-28
  • : 555

부모가 되면서 전에는 알지못했던 기쁨과 감동, 환희를 경험하게 되지만 또 그에 못지않게 절망과 좌절, 분노의 지수도 높아지는 듯하다. 물론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지만 내 경우엔 그전에는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의 실망스런 모습에 좌절했던 기억이 더 많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연약한 아이에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나의 모습은 스스로도 걱정스러울 만큼 한심하기 이를데 없곤 했다. 이런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은 걸 보면 딱히 나 혼자만의 문제도 아닌 듯하다. 

[부모혁명 스크림프리]라는 솔깃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 소리지르지않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교육법이라니 요즘 부모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모두 들어있는 그야말로 육아비법쯤으로 들리는 제목이다.

원래 육아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호기심에 읽어본 이 책은 육아서에 한정되기보다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그야말로 정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저자의 핵심주장은 부모 역시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 뜬금없는 주장인 것 같지만 부모와 자녀사이에 가장 바람직한 관계가 부모의 격려로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명쾌한 정답도 없는 것이겠지 싶다. 모든 인간관계가 개인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고통이나 분노도 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번역서다보니 우리에겐 조금 낯선 문체가 집중을 요하게 하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글귀들은 두고두고 되새길만하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면 아이는 결코 선택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배울 수 없다'

'부모로서 주도권을 쥔다는 것은 아이를 격려하여 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목적을 염두에 두고 결과에 관여하지 마라'

여러번 음미해볼 만한 문구들이 자녀교육에 관해 또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문제는 정답은 알고있지만 현실에서의 실천이 어렵다는 하소연이지만 적어도 자주 되새기며 생각하다보면 실천법도 나름대로 다져지겠지..

흔히들 자녀들은 부모의 말보다 행동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부모의 성장이란 바로 이런 뜻이겠지 싶다. 아이들이 스스로 닮고 배우고 싶은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하라는. 부모에게 자녀를 기르는 과정이 인생의 주요몫임을 생각하면 결국엔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라는 충고임을 알 수 있다. 옆에서 시시콜콜 챙겨주고 계획세우고 준비해주는 부모이기보다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고 잘 살아가는 성숙한 부모야 말로 최고의 부모라고 응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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