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팍흠의 서재
  • 질문 있는 사람
  • 이승희
  • 16,200원 (10%900)
  • 2023-11-03
  • : 5,853

제목이 주는 기대감으로 읽기 전부터 많은 것을 바라서 그런지 아쉽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책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고 ‘질문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 때문에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이나 ‘질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혜’ 등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이건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책임이 있다).


제목의 질문 있는 '사람'은 일반 명사로서의 '사람'이 아니라 '작가 본인'이다. 본인이 생각한 질문과 답변을 수록한 에세이다. 질문이 우리의 삶에 주는 의의나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질문 있는 사람’에게, 혹은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이 읽을 책이 아니라 그저 ‘질문 있는 승희’를 소개하는 글에 가깝다. 물론 작가님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한 내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가장 아쉬웠던 사항 첫 번째는 작가님의 질문 자체가 나에게 그리 와닿지 않았다. 나는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분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마치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떠드는 관심 없는 대화를 억지로 엿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작가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의 배경지식을 전혀 모르는데 마케팅이나 SNS, 유튜브 등의 이야기를 두서 없이 하니 나만 소외 당하는 기분이었다. 두 번째는 질문으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거나, 질문을 통해 토론이나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작가님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에 치중되어 있다. 질문 자체가 주는 다양한 관점이나 생각의 환기는 찾기보다는 질문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이 궁금한 분들이 읽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을 보면 작가님의 전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작가님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만난 독자의 입장으로서 '질문 하는 사람'이라는 책으로 적어도 나라는 독자는 매료되지 않아서 아쉽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