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주는 불안을 허락하지 마라,
당신은 이미 완벽히 아름다운 행성이다"
하늘빛 감성을 담은 첫 표지부터 힐링 되는 책:)
20대에 힘든 시간을 보내며 불안을 유발하는 세상의 이면을 보게 된 작가는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세상의 소음을 인지하고,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소음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한 사람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
"한 번씩 이런 의구심이 든다. 과거에 사람들을 괴롭혔던 결핍의 문제들은 오늘날 과잉의 문제들로 대체되어버린 게 아닐까"
p.9
매일같이 뉴스를 보고, 읽고, 스크롤 하는 21세기의 우리는 끊임없는 '충격'의 집중포화에 노출되어 있다.
24시간 내내 뉴스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흡수할 틈은 주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기에 정보의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영향력 또한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가짜 뉴스도 많은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어디까지가 불안이고 어디부터가 뉴스일까.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각종 SNS로 소통을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의 소통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시기에 어느 때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끝없는 접속의 시간을 멈추고,
몸과 마음이 하나의 존재로 건강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바로'공간'이다.
일단 공간부터 확실히 확보해두어야 한다.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
물리적 공간과 심리적 공간 모두 필요하다.
p.240
기술의 발전은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 분명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로 인해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진짜라고 여기기 쉬워진 것도 사실이다.
이런 자극적인 환경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채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며, 뭔가 허전한 마음을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게 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가는 말한다.
소비 지상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현재의 것이 아니라 그다음의 것을 원하는 심리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불행 레시피인 셈이라고.
어쨌든, 이 글을 쓰다 보니 벌써 시간이 한밤중이다. 나도 이제 컴퓨터를 꺼야겠다. 그리고 무려, 핸드폰을 보지 않고 잠들어봐야겠다. p.161
각종 디지털 매체들로 둘러싸인 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중요한 건 같은 상황이라도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우리는 먼저 이런 환경이 일상화된 현실을 자각하고,내 삶의 가치와 목적을 잃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불필요한 사용은 줄여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핵심은 이미 과부하인 세상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실수를 하고 부족해 보이더라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불완전한 인간.
우리는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우리 자신을 인정해야, 고통스럽게 옥죄는 삶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어루만지는 삶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이 지구만 우리를 만들고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살기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도 이 지구를 만들고 변화시킨다.
p.234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행복한 변화는 나뿐만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세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 모두가 먼저 자신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세상과의 소통도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또 인간다움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깨달아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내가 벗어나고 싶은 구덩이에 아무리 정신을 쏟아봤자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곳에 집중해야 변화가 일어난다.(p.34)
✨️행복해지는 데는 정해진 게 없을지도, 세상은 어쩌면 '어쩌면투성이'인지도 모른다.(p.82)
✨️우리는 일종의 정신적 면역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변 세계를 '흡수'는 할 수 있되, 그것에 의한 '감염'은 막아주는 면역체계.(p.89)
✨️"자연에서는,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완벽하다. 나무는 뒤틀리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앨리스 워커(p.97)
✨️언젠가는 고통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하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만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백만 가지 것들로 가득 찬 세상이라도, 우리가 쓸 수 있는 정신은 언제나 단 하나뿐이다(p.133)
✨️아픔은 건강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준다. 하지만 건강해지면 나는 이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만다. 아프면서 배우게 된 것들을 잊지 않고 마음에 간수하는 것이야말로 비책인데. 회복할 때 썼던 방법을 이제는 예방책으로 활용하고,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아팠을 때처럼 사는 것이 비법인데 말이다.(p.138)
✨️인간 본연의 노래를 잊지 말아야 한다.(p.272)
작가가 직접 겪었던 고통의 순간들, 그리고 아픔을 딛고 일어나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읽으며-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세상의 각종 소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 대해서도.
그리고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기에 수많은 연결과 나 사이의 적정선은 꼭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간다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게 오히려 어려운 세상일지라도 우리 마음 한편에서는 그래서 더욱 인간만의 고유함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책은 인문 에세이지만 심리학 이론과 작가의 위트가 글 곳곳에 잘 배어있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통찰력과 위로, 그리고 사랑과 인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제, 수많은 것을 바라고 얘기하는 세상 속이 아닌-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찾아 가꿔나가보려고 한다.
어쩌면투성이인 세상 속에서 삶 자체가 지니는 아름다운 불확실성을 간직한 채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